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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하 의사 순국 98주기 추모식 참석자들이 타이베이 옛 형무소 터에서 태극기와 추모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교민과 대만 학계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일제의 심장 겨눈 23세 청년 독립운동가, 98년 만에 다시 부르는 이름한국 교민·대만 학계·한인단체 함께 추모… 한·대만 공동 역사 기억과 미래세대 교육 필요성 제기일제강점기 대만에서 일본 왕실의 핵심 인물을 겨냥해 항일 의거를 일으킨 조명하(趙明河·1905~1928) 의사의 순국 98주기 추모식이 10월 10일 대만 타이베이 옛 형무소 터에서 열렸다.이번 추모식은 조명하 의사가 1928년 10월 10일 오전 10시 27분, 불과 23세의 나이로 순국한 역사적 장소에서 거행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순국 98년이 흐른 오늘, 한국과 대만의 참석자들은 청년 독립운동가가 마지막 생을 마감한 현장에 모여 그의 항일정신과 희생을 기렸다.이날 행사에는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인 김상호 대만 슈핑(修平)과기대학교 관광창의대학 학장을 비롯해 대만 정치대학교 한국어과 린요우이(林侑毅) 학과장, 현지 교민과 한인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조명하 의사의 사진과 의거 관련 자료가 전시된 옛 형무소 터에서 그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되돌아보며, 한국과 대만이 함께 기억해야 할 항일 역사의 의미를 되새겼다.<10월 10일 대만 타이베이 옛 형무소 터에서 열린 조명하 의사 순국 98주기 추모식. 김상호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이 참석자들에게 조 의사의 항일 의거와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일본 왕실 핵심 인물을 겨눈 청년 독립운동가조명하 의사는 일제강점기 해외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항일 독립운동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그는 1928년 5월 14일 대만 타이중시 도심에서 삼엄한 경비를 뚫고 무개차를 타고 이동하던 일본 육군 대장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邇宮邦彦)를 습격했다.구니노미야는 당시 일본 왕실의 유력 인사이자 히로히토 일왕의 장인으로, 일본 군부와 황실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따라서 그를 겨냥한 조명하 의사의 의거는 단순한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일본 제국주의 권력의 핵심을 향한 항일 저항이었다.조 의사는 의거 직후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이후 일제 당국의 조사와 재판을 거쳐 사형을 선고받았다.그는 같은 해 10월 10일 오전 10시 27분 타이베이 형무소 사형장에서 순국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향년 23세였다.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의거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맞선 한국 청년의 저항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으로 남았다.김상호 교수, 일본 측 기록으로 '우발적 의거설' 반박이번 추모식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 김상호 학장의 추모사였다.김 학장은 그동안 조명하 의사의 의거를 둘러싸고 제기돼 온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해석에 대해 당시 일본 측 사료를 근거로 문제를 제기했다.그가 제시한 자료는 조명하 의거가 발생한 지 불과 7일 뒤인 1928년 5월 21일 척식(拓殖)통신사가 발간한 『구니노미야 전하 습격 사건의 진상』이다.이 자료에는 조명하 의사의 체포 직후 상황과 조사 과정, 진술 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당시 기록에 따르면 조 의사는 경찰에 체포돼 주청(州廳)으로 연행된 뒤 "어서 죽여라!"라고 외쳤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구토하기 시작했다.조사 결과 그는 모르핀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는 조 의사가 과거 한약방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약학에 대한 일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내용도 등장한다.김 학장은 이러한 기록이 조 의사의 의거 준비 과정과 체포 이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조 의사는 의식을 회복한 뒤에도 5월 20일까지 사건의 전모를 밝히지 않고 완강하게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일제 관헌의 집요한 심문에도 그는 "연루자는 없다. 나 혼자 생각해서 한 일이다. 범인은 없다. 전하에게 위해를 가할 목적으로 한 일이었다"라고 진술했다.당시 기록에는 조 의사가 조사 과정에서도 위축되거나 겁먹은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김 학장은 이 같은 기록을 근거로 "조명하 의사의 의거는 결코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상당한 기간 동안 고민하고 치밀하게 준비한 거사였다"고 강조했다.<거리에서 우연히 촬영된 조명하 의사의 모습(왼쪽)과 의거 이후 체포·구타를 당한 뒤 촬영된 모습. 당시 독립운동의 긴박한 역사를 전하는 귀중한 사진 자료다.>의거 전날에도 단도를 품고 동선 살펴김 학장이 제시한 또 하나의 중요한 근거는 의거 전날인 1928년 5월 13일의 행적이다.당시 기록에 따르면 조명하 의사는 의거 전날에도 단도를 품고 구니노미야의 동선을 살피며 기회를 엿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조 의사가 우연히 구니노미야를 발견해 즉흥적으로 공격했다는 기존의 일부 해석과 배치되는 정황이다.김 학장은 일제 당국은 물론 일부 연구자와 대만 언론에서도 제기돼 온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당시 사료에 비춰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조명하 의사의 의거를 단순한 우발적 사건으로 규정하는 것은 그의 거사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의거에 이르기까지의 준비 과정을 축소하거나 왜곡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당시의 기록과 사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조명하 의사의 의거가 어떠한 역사적 배경과 의식 속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올바르게 밝히는 것이 양심 있는 학자들의 임무"라고 강조했다.김 학장은 이미 당시 일제가 출판한 관련 사료가 상당 부분 수집돼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연구와 새로운 사료 발굴을 통해 조명하 의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러한 연구는 독립운동사의 한 사건을 새롭게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식민지 권력이 작성한 기록을 다시 검토함으로써, 그동안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독립운동가의 의지와 행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복원한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를 갖는다.특히 사건 발생 직후 작성된 일본 측 기록이 의거의 계획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는 사실은 앞으로 조명하 의사에 대한 역사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한국과 대만이 함께 기억해야 할 역사"이날 추모식에서는 조명하 의사의 항일투쟁을 한국과 대만이 공유하는 역사적 기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대만 정치대학교 한국어과 린요우이 학과장은 "조명하 의사의 의거는 한국과 대만이 함께 기억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린 학과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조명하 의사의 삶과 뜻을 되새기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한·대만 간 이해와 우의를 더욱 깊게 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도 한국과 대만의 젊은 세대가 이러한 역사를 함께 배우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학술과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조명하 의사의 의거는 한국인이 대만에서 일본 제국주의 권력에 저항했다는 점에서 두 지역의 근현대사가 만나는 역사적 사건이다.일제강점기 한국인의 독립운동이 한반도와 중국 대륙에만 국한되지 않았으며, 대만에서도 전개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또한 조명하 의사의 행적을 발굴하고 관련 자료를 연구하는 작업은 한국 독립운동사의 지리적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한국과 대만 사이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98년 전 순국 현장에서 다시 확인한 항일정신이번 추모식이 열린 타이베이 옛 형무소 터는 조명하 의사의 마지막 생애와 직접 연결되는 장소다.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형무소의 모습과 주변 환경은 달라졌지만, 현장에 남아 있는 오래된 석벽과 벽돌 구조물은 당시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이날 참석자들은 조명하 의사의 사진과 역사 자료를 함께 살펴보고, 순국 현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추모의 뜻을 나눴다.행사 현장에는 조명하 의사의 얼굴 사진과 의거 관련 설명 자료가 전시됐으며,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그의 독립정신을 기렸다.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젊은 세대의 참석 모습은 조명하 의사의 역사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으로 머물지 않고 다음 세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이번 추모식의 의미를 더했다.참석자들은 조명하 의사의 의거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그의 항일정신과 희생정신을 후대에 올바르게 계승하고 한·대만 간 역사·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잊힌 역사를 되찾는 일, 독립운동의 의미를 완성하는 길조명하 의사의 의거는 일제강점기 한국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장면이지만, 그의 생애와 거사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면밀한 사료 연구가 필요하다.이번 추모식에서 김상호 학장이 제기한 '우발적 의거설'에 대한 재검토 요구는 그 점에서 의미가 있다.독립운동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록하기 위해서는 영웅적 행위 자체를 기리는 일과 함께, 그 행동이 어떠한 시대적 상황과 개인의 결단 속에서 이루어졌는지를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일제가 남긴 기록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사실과 정황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면 독립운동가의 삶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1928년 10월 10일 오전 10시 27분, 타이베이 형무소에서 스물세 살 청년의 삶은 끝났다.그러나 98년이 지난 2026년 10월 10일, 같은 장소에 다시 모인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고 그가 남긴 항일정신을 되새겼다.조명하 의사의 역사는 이제 한 사람의 희생을 추모하는 데서 더 나아가, 한국과 대만이 함께 연구하고 기억하며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할 공동의 역사적 과제로 이어지고 있다.스물세 살에 멈춘 청년의 시간은 98년이 흘렀지만, 그가 남긴 독립의 뜻과 역사적 질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정순왕후 태생지 정읍과 단종 유배지 영월의 역사적 교류… 가례식·추모제·복위식에서 동진강 시민가요제까지500년의 세월을 건너 단종과 정순왕후가 제3회 단종비 정순왕후 선양문화제를 통해 다시 만났다. 이 행사는칠보면 주민자치원회(위원장 이경연)와 송암문화재단(대표 송기혁)이 공동으로 치러냈다. 조선 왕조의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생이별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이학수 시장) 칠보면(면장 안용운)에서 역사와 예술, 시민들의 노래로 되살아난 것이다.공식적으로이 행사는 정순왕후선양회가 주최하고 (사)송암문화재단이 주관했다. 전라북도교육청과 정읍시, 전북일보, JTV가 후원했으며, 대한미용협회 정읍시지부가 협찬했다.지난 9월 19일 정읍시 칠보면 무성서원 유교수련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3회 단종비 정순왕후 선양문화제’는 정순왕후의 삶을 기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오늘의 문화로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정순왕후 문화대사 선발대회와 가례식 재현, 헌시 낭독, 추모제, 복위식 관련 행사에 이어 동진강 시민가요제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특히 올해 문화제는 정순왕후의 태생지 정읍과 단종의 유배지 강원도 영월을 연결하는 역사적 교류의 의미를 담았다. 단종과 정순왕후가 생전에 이루지 못했던 만남을 두 지역의 사람들이 역사와 문화의 이름으로 이어간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역축제를 넘어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열다섯 왕비의 비극, 500년 뒤 고향에서 다시 피어나다정순왕후는 조선 왕조에서 유일한 호남 출신 왕비로 알려져 있다. 정읍 칠보면에서 태어나 열네 살에 칠보를 떠나 열다섯 살에 왕비로 책봉됐으나, 단종이 왕위를 잃고 유배되면서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 했다.단종과 정순왕후는 영월과 한양에서 서로를 그리워했지만 끝내 다시 만나지 못했다. 정순왕후는 여든두 살에 생을 마감했다. 그의 생애는 왕실의 권력 다툼에 휘말린 한 여성의 비극인 동시에, 긴 세월 동안 남편을 그리워하며 살아간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이번 문화제는 이러한 정순왕후의 삶을 역사적 사실로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를 준비한 정순왕후선양회는 단종의 유배지 영월과 정순왕후의 태생지 정읍이 500년의 시공간을 넘어 역사적 가교를 잇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했다.행사에 앞서 영월에서는 조명행 전 케냐 대사 등을 포함한 10여 명의 방문단이 정읍을 찾았으며, 이복형 정읍시의장 등 지역 관계자들과의 교류도 있었다. 두 지역이 공유하는 역사를 문화교류의 자산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가례식에서 추모제까지, 정순왕후의 삶을 되새기다오전 행사는 제1회 정순왕후 문화대사 선발대회로 문을 열었다. 12명이 출전한 선발대회는 정순왕후의 역사와 정신을 널리 알릴 문화대사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청소년들의 참여를 통해 역사문화 계승의 의미를 더했다.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정순왕후 가례식 재현이 진행됐다. 조선 왕실의 혼례를 재현하는 이 프로그램은 궁중 음식과 의례를 통해 당시의 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왕비로 책봉됐던 정순왕후의 생애를 되돌아보게 했다. 왕비가 되는 순간의 화려함과 이후 그에게 닥친 비극적인 운명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가례식은 특별한 역사적 울림을 지닌다.가례식에 이어 안성덕 교수의 헌시 낭독이 진행됐다. 역사의 기록이 사건과 연대를 통해 과거를 증언한다면, 시는 그 속에 남겨진 인간의 슬픔과 그리움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다. 정순왕후에게 바치는 헌시는 500년 전의 비극을 현재의 정서로 연결하는 문학적 추모의 시간이 됐다.이어 제3회 정순왕후 추모제가 거행됐다. 조명행 전 케냐 대사가 초헌관을 맡는 것으로 사전 안내된 추모제는 정순왕후의 삶을 기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의례로 마련됐다. 왕실의 가례에서 추모의 의식으로 이어진 오전 프로그램은 정순왕후의 생애를 하나의 역사적 서사로 연결했다.복위식으로 이어진 역사, 시민의 참여로 확장되다오후에는 정순왕후 생가터 관련 행사와 복위식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복위식 행차는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시민가요제와 연계해 진행하도록 구성됐다. 이는 정순왕후를 기리는 역사적 의례를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참여와 연결하려는 시도였다.같은 시간 동진강 시민가요제 예선과 리허설도 진행됐다. 전날의예선에는 모두 31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준비한 노래를 선보이며 저녁에 열릴 결선 무대를 향한 열기를 높였다. 오후 5시에는 따뜻한 찰밥이 제공됐다. 오전부터 행사장을 지킨 주민과 관계자들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야간 공연을 준비했다.이번 문화제는 관람객들에게 점심과 저녁을 무료로 제공해 주민들이 하루 종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역사문화축제가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만나는 모습이었다.구절초합창단과 시립국악단, 예술로 되살린 역사의 숨결오후 5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졌다. 구절초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시립국악단의 창무극이 무대에 올랐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합창과 전통음악·춤·극적 표현이 결합된 창무극은 정순왕후 선양문화제의 예술적 내용을 풍성하게 했다.정순왕후 홍보대사의 입장과 인사도 이어졌다. 오전의 가례식과 추모제가 정순왕후의 삶을 역사적으로 기억하는 시간이었다면, 저녁 공연은 그 기억을 오늘의 문화예술로 확장하는 무대였다. 특히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행사에 시 낭독과 합창, 국악 공연을 결합한 것은 문학과 공연예술이 지역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동진강의 밤, 시민들의 노래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다이번 문화제의 마지막은 동진강 시민가요제가 장식했다. 조연비의 사회로 진행된 가요제에는 가수 쪈이가 함께했으며, 4개 동아리 공연과 예선을 통과한 8명의 결선 무대가 펼쳐졌다.시민들은 각자 준비한 노래를 선보였고, 동아리 공연이 더해지면서 무대는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공간이 됐다. 행사 중간에는 행운권 추첨도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오후 8시쯤부터는 줌바 공연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마지막으로 초청가수 김용임의 공연이 펼쳐져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계속된 축제의 막을 내렸다. 고향을 초청 방문한 김용임 가수는 10여 곡의 노래를 불러 무대와 객석을 감동과 환호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정순왕후를 추모하는 엄숙한 의례로 시작한 하루가 시민들의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마무리된 것이다.이날 행사를 오전부터 마지막 무대까지 지켜보면서 이번 문화제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선양과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즐거움을 어떻게 하나로 연결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정순왕후의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역사를 기억하고, 시를 듣고,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보냈다.정읍과 영월, 역사의 그리움을 문화의 만남으로제3회를 맞은 정순왕후 선양문화제는 정읍 칠보가 지닌 역사적 자산을 지역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순왕후의 태생지 정읍(칠보)과 단종의 유배지 영월은 서로 다른 지역이지만, 두 사람의 삶을 통해 하나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이번 문화제가 지향하는 역사적 교류는 과거의 비극을 단순히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을 오늘의 문화적 만남으로 바꾸는 일이다. 더욱이 행사가 열린 무성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가운데 하나다. 지역의 역사와 교육, 선비정신을 간직한 공간에서 정순왕후의 삶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앞으로 정순왕후 선양문화제가 정읍과 영월의 지속적인 문화교류, 역사 연구, 문학과 공연예술의 창작으로 이어진다면 지역을 넘어서는 역사문화축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19일 칠보의 하루는 500년 전 헤어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오늘의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하고 이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단종과 정순왕후는 끝내 다시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500년이 지난 오늘,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정읍 칠보에서 만났다. 역사가 남긴 이별은 그렇게 문화가 만들어낸 만남으로 이어졌다.헌시억만년 살고 지옵소서-제505주기 의덕단량제경정순왕후(懿德端良齊敬定順王后) 추모안성덕영도교(永渡橋) 생이별에해가 뜨고 지는 일도 죄스러웠겠지요.달이 뜨고 지는 일도 한스러웠겠지요.전라도 땅 고현내(古縣內)에서 꽃가마 타고 와열네 살 꽃 시절에 연 맺은 짧은 세월,여느 여인네처럼 신혼 꿈 달콤했을까요?오백 리 동쪽 영월(寧越) 청령포(淸泠浦)끝내 설운 임 보내옵고날마다 동망산(東望山)에 올라 통곡하셨다지요.토한 피 몇 동이랍니까.압니다.망망 첩첩 유배지에서 한양 궁궐 우러르며자규(子規) 울음에 괴로워하시던귀먹어 못 듣는 하늘을 원망하시던 임 대신절망을 이겨내신 줄.사람을 이겨내신 줄.바늘 하나 쥐지 못한 손으로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끝끝내 구차한 삶 견뎌내는 것뿐이었겠지요.임 몫까지 오래 남아눈엣가시로 콕, 콕 찔러대는 것뿐이었겠지요.살아 더불지 못한 한 많은 세월에열일곱 비명에 가신 설운 임단 하루라도 생각지 않은 날 없었겠지요.저승에서도 함께 하실 수 없으니, 생각 思(사)사릉(思陵)의 소나무가 장릉(莊陵) 향해 기운 까닭이겠습니다.부디 억만년 살고 지옵소서.부디 평안하옵소서.

박하리 기자 2026-09-20 12:50:14

우리 전통음식의 치유 가치를 되살리고 남북의 음식문화를 통해 화합과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대규모 식문화 축제가 오는 10월 18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분수광장에서 열린다.한국치유식품업중앙회와 한반도통일연합회, 룰루랄라 등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026 제6회대한민국 치유식품대전’을 중심으로 ‘의성 전순의 예술제’, ‘전통주·약선주·침출주 선발경연’, ‘남북통일고추장 비빔밥 만들기’ 등을 함께 진행하는 종합 문화축제로 마련된다.특히 한식의 날 제정을 기념하고 우리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남북의 음식문화가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조선 세종 때 활동한 의관 전순의의 정신을 오늘날의 식문화로 되살리려는노력이 자리한다. 주최 측은 전순의의 의학과 음식 관련 저술에 담긴 식약동원(食藥同源)의 정신을 바탕으로 전통음식과 치유식품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의성 전순의 예술제’에서는 전순의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 예술제를 비롯해 대장금·대령숙수 선발및 예비증서 수여, 전통 식문화와 치유농업 관련 기념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전순의가 남긴 전통 식문화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한식과 발효음식이 지닌 문화적·산업적 가능성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전통주와 약선주, 침출주를 발굴하는 특별경연도 관심을 모은다.전통주 부문은 우리 누룩을 이용한 다양한 전통주를 대상으로 하며, 통일주 부문은 우리 산야초를활용한 담금주와 침출주, 약초술 등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제조한 작품을 출품하고전문가들의 심사를 받게 된다.경연을 통해 우수 작품을 선정하고 대장금·대령숙수 교지와 관련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출품작에대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전통주 제조 기술의 계승과 새로운 치유식품 개발 가능성을 함께 살펴본다는 계획이다.치유식품 경연은 전통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남북치유음식개발 부문과 일상복원개발 부문, 퓨전치유식품 부문 등 다양한 분야가 소개되어 있다. 밥과 죽, 떡, 전류, 두부류, 발효 장류, 소스, 차,식초, 제과제빵 등 폭넓은 음식이 경연 대상에 포함된다.전통음식의 원형을 계승하면서 현대인의 식생활에 맞는 새로운 음식을 발굴하는 것도 이번 대전의 주요 목표다.이번 축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남북통일고추장 비빔밥 만들기’다.남북한 각 지역의 고추장을 한데 모아 통일고추장을 만들고, 이를 비빔밥으로 나누는 행사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고추장이 한 그릇에 섞이듯 남과 북의 사람들이 음식문화를 통해 하나가 되자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주최 측은 남북통일고추장 만들기 퍼포먼스를 통해 국민통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우리나라 고유의 장류문화가 지닌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고추장은 오랜 세월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 온 대표적인 발효음식이다. 지역마다 재료와 제조 방식, 맛이 조금씩 다르지만 하나의 음식문화라는 공통의 뿌리를 지니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공통성을 바탕으로 음식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이어 주는 문화적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려는 시도다.행사장에서는 치유식품 전시와 경연뿐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문화행사도 펼쳐진다.안내된 주요 일정에 따르면 오전에는 치유식품대전 경연과 전시가 진행되며, 오후에는 문화행사와 주요 내빈 인사, 환영식, 전순의 예술제 관련 프로그램, 남북통일고추장 비빔밥 나눔 등이 이어진다. 오후 4시에는 경연 시상식이 예정되어 있다.이번 행사는 한국치유식품업중앙회와 한반도통일연합회, 룰루랄라가 주최하고 전순의기념사업회, 한국명인회, 맘스런, 초정생활발효학교 등이 주관하는 것으로 안내됐다.주최 측은 이번 축제를 통해 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치유식품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시에, 남북한 음식문화의 교류와 국민 화합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다. 한 시대의 역사와 생활, 가족의 기억과 공동체의 정서가 담긴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전통음식의 지혜를 오늘의 삶으로 이어 가고, 남북의 서로 다른 밥상이 하나의 식탁에서 만나는 이번 축제가 음식으로 소통하는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치유식품 경연 참가 신청은 10월 15일까지 받는다.행사 및 참가 문의는 한국치유식품업중앙회(02-971-5943, 010-2617-5691)로 하면 된다.편집 참고: 기사에는 여섯 안내문의 행사명과 프로그램을 하나의 축제로 통합했네. 다만 출품비계좌번호가 안내문마다 다르므로 기사에서는 제외했네. 또한 포스터에 기재된 후원기관 명단은실제 후원 확정 여부를 별도로 확인한 뒤 게재하는 것이 적절하겠네.

박하리 기자 2026-09-17 13:57:47

전국에서 발행되는 주요 계간문예지의 편집자와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문학의 오늘을 돌아보고 문예지 간 교류와 연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서울에서 열렸다.‘2026년 제28회 전국계간문예지편집자대회 서울축제’가 지난 8월 29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파노라마뷔페에서 개최됐다. 전국계간문예지편집자회가 주최하고 계간 《미네르바》·미네르바문학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다층》(변종태 주간), 《리토피아》(고명철 주간), 《문예연구》(이종호 주간), 《미네르바》(김밝은 주간), 《시와사람》(박관서 주간), 《시와정신》(김완하 주간), 《열린시학》(정일근 주간) 등 7개 계간문예지 관계자와 시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 인원은 150명으로 집계됐다.<인사말-문효치 미네르바 대표>이번 서울축제의 중심 행사는 제13회 전국계간문예지작품상 시상식이었다. 각 문예지가 추천한 작품 가운데 선정된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함으로써 지역과 문예지의 경계를 넘어 우수한 작품을 함께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올해 작품상에는 《다층》 서정문 시인의 「문득이라는 단어를 써놓고」, 《리토피아》 최미경 시인의 「붉은 기도로 피어」, 《문예연구》 추영 시인의 「어떤 비는 오래도록 자라」, 《미네르바》 김차영 시인의 「리멤버」, 《시와사람》 윤인자 시인의 「휘파람 소리」, 《시와정신》 이희수 시인의 「푸른 공명」, 《열린시학》 임유행 시인의 「구름인 듯 노을인 듯」 외 각 1편이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리토피아 소개-장종권 리토피아 대표><열린시학 소개-이지엽 열린시학 대표><문예연구 소개-이종호 문예연구 주간><다층 회원들-변종태 다층 주간><시와사람 소개-강경호 시와사람 대표><시와정신 소개-김완하 시와정신 주간><미네르바 회원 소개-김밝은 미네르바 주간>행사는 문학과 공연예술이 어우러진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식전 탭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문효치 대표의 환영사와 김밝은 주간의 인사말이 이어졌으며, 통기타 싱어송라이터 김은영의 노래 공연과 작품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어 대금과 팬플루트 공연, 이휘련과 소리셋이 함께한 ‘시와 통기타의 만남’ 등이 무대를 채웠다. 특히 문효치 시인의 「공산성의 들꽃」과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가 음악과 만나면서 문학과 음악의 장르 간 소통이라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각 계간문예지의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7개 회원사별 참석 문인 소개에 이어 각 문예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낭송이 진행돼 서로의 작품세계를 공유했다. 《다층》 문선정의 「힘내요 날씨」, 《리토피아》 김기영의 「수제비 먹으러 간다」, 《문예연구》 정덕준의 「숲길의 시간」, 《미네르바》 김차영의 「너의 꿈」, 《시와사람》 김효비아의 「사과를 들고 있는 여자」, 《시와정신》 정우석의 「목련」, 《열린시학》 윤종영의 「방짜」 등이 낭송됐다.문효치 미네르바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종이책의 감소와 작가·독자의 고령화 등 문학을 둘러싼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지적하면서도, 문학이 인간성을 회복하고 생명력 있는 품격을 지켜내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문예지들이 서로 의논하고 토론하면서 활로를 찾고,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전국계간문예지편집자대회는 중앙과 지역이라는 구분을 넘어 각 지역에서 꾸준히 문학의 터전을 일구어 온 계간문예지와 문인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교류의 장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개별 문예지가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출판환경의 변화와 독자 감소 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면서 한국문학의 저변을 지키는 연대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이날 행사는 단체사진 촬영에 이어 저녁 만찬과 전국계간문예지 편집자 주간회의로 이어졌다. 2027년도 축제는 대전에서 계간 시와정신(주간 김완하) 주관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참석 문인들은 작품과 문예지, 지역은 서로 달라도 문학이라는 공동의 자리에서 교류하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축하공연>

박하리 기자 2026-08-30 12:56:30

계간 『시와정신』이 창간 24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7일 토요일 오후 5시 대림관광호텔 2층 연회실에서 기념식과 시상식을 개최한다. 계간 시와정신이 주최하고 시와정신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창간을 축하하고 문학상 수상자들의 성취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기념식은 김수진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다. 『시와정신』 대표 김완하 시인이 인사말을 전하고, 도한호 시인과 시와정신회 운영위원장 손혁건 시인이 축사에 나선다. 이어 축하 케이크 자르기와 정우석 시인의 축하 낭송, 김평호 김평호춤연구소장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제7회 시와정신해외문학상, 제14회 시와정신문학상, 제48회 시와정신 신인상을 수여한다.제7회 시와정신해외문학상은 시인상에 김경년 시인(SF), 산문상에 신영 수필가(NY), 기독문학상에 임영호 목사·시인(LA)이 선정됐다. 수상작 낭송에는 노금선·유가희·이종연이 참여한다.제14회 시와정신문학상은 시인상에 이중도 시인, 작품상에 성은주 시인이 이름을 올렸다. 강인구·김종진이 수상작을 낭송하며 작품의 울림을 전한다.제48회 시와정신신인상은 강희순 시인이 수상한다. 당선작 낭송은 이봄애가 맡아 새로운 문학적 출발을 축하한다.시집 발간을 축하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손경선·조남명·노금선·서정미·박영순·백미영·이봄애·이계창의 시집 발간을 함께 축하하며, 시상식 이후에는 식사를 나누는 친교의 시간이 이어진다.이번 행사는 창간 24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국내외 문학인의 작품과 활동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다. 수상작 낭송과 축하 공연을 통해 문학의 성취를 나누고, 신인과 기성 문인이 함께 교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참가 회비는 2만 원이다. 행사 장소 관련 문의는 대림관광호텔(042-256-1557)로 하면 된다.

고나연 기자 2026-10-08 19:20:50

「새로운 삶을 찾아주려고」… 식물의 상처에서 길어 올린 회복과 생명의 시안원찬 시인이 시 「새로운 삶을 찾아주려고」로 제24회 강원문학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번 작가상은 시 부문에서 안원찬의 「새로운 삶을 찾아주려고」와 심재칠의 「문래산, 나를 살게 한 샛별」을 공동 선정했으며, 수필 부문에서는 최남미의 「왕산골 진달래」가 당선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 발표는 2026년 8월 11일 이뤄졌으며, 시상식은 9월 19일 강원도립대학교 글로벌홀에서 열린 강원문인대회에서 진행됐다.안원찬의 당선작은 식물의 가지를 잘라 물에 담가 뿌리를 내리는 ‘물꽂이’에서 출발한다. 전기 점검을 하러 온 김형이 던진 말 한마디가 계기가 되지만, 시인은 곧바로 가위를 들지 않는다. 가지를 자르면 식물이 아파하지 않을지, 후유증에 시달리다 생명을 놓아버리지 않을지 망설인다. 새로운 생명을 얻기 위한 행위가 먼저 상처를 내야 한다는 사실이 작품의 긴장을 이룬다.잘린 가지를 빗물 고인 투명한 병에 꽂아놓은 화자는 햇살과 노을을 나누어준다. 여기서 식물의 상처는 무관심한 세상에서 홀로 아픔을 견뎌온 사람들의 삶으로 확장된다. 작품은 고통을 쉽게 지워버리는 대신 흉터와 옹이를 바라보고, 그 자리에서 희고 단단한 눈과 실뿌리가 돋아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마지막의 ‘또 하나의 눈부신 생(生)’은 상처를 지나 다시 시작되는 삶의 가능성을 보여준다.운문 부문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을 “식물의 ‘물꽂이’라는 일상적 행위에서 인간 삶의 보편적인 고통과 회복의 서사를 이끌어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대상에게 상처를 주는 것처럼 보이는 가위질이 새로운 생을 열어주기 위한 아픔으로 전환되고, 화자가 상처 입은 존재에게 햇살과 노을을 나누는 정성이 작품의 감동을 만든다는 설명이다.공동 당선작인 심재칠의 「문래산, 나를 살게 한 샛별」에 대해서는 거칠고 척박한 ‘뼝대바위’를 배경으로 존재의 위기와 극복 과정을 그려냈다고 평했다. 목을 축이기 위해 올챙이의 작은 웅덩이에서 물을 빌리는 장면에 담긴 참회와 성찰, 낮은 곳에서 무릎을 꿇은 뒤 ‘하늘 길’을 바라보는 시선의 확장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회는 두 작품이 ‘상처와 치유’라는 공통된 흐름으로 연결된다고 밝혔다.안원찬은 수상 소감에서 당선작의 출발점이 2007년 봄날의 작은 대화였다고 전했다. 가지를 잘라 물에 담그면 뿌리가 내린다는 말을 오래 마음에 품었고, 잘려 나가는 아픔을 견딘 뒤 새 뿌리를 내리는 식물에서 고단한 세월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았다는 것이다.2004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여섯 권의 시집을 펴냈다는 그는 자신의 시가 삶의 야위고 고단한 모퉁이에서 건져 올린 작은 온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비에 젖은 세상의 모든 소박한 생명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정직한 시인이 되겠습니다”라고 앞으로의 창작 의지를 밝혔다.안원찬은 강원 홍천 출생으로, 한신대학교 문예창작 대학원에서 시를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능인불교법사대학원을 졸업했다. 2004년 시집 『지금 그곳은 정전이 아니다』(리토피아)를 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눈물도 햇빛 아래선 반짝임을 멈추지 않는다』 등을 펴냈고, 강원PEN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홍천문화원 이사와 부설 향토문화연구소장, 홍천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시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안원찬 당선작 전문새로운 삶을 찾아주려고전기 점검을 하러 온 김형이슬쩍 던지고 간 한마디,가지를 잘라 물에 담그면 뿌리가 내린단다아파하지 않을까후유증에 시달리다 숨을 놓진 않을까며칠 망설이다 독한 맘으로 가위를 들이댄다파르르 떨리는 몸통을 싹둑, 질렀다눈물 대신 빗물 고인 투명한 병에 꽂아두고품에 아껴둔 햇살과 노을 나누어주었다발바닥 쓰라려도 관심 두지 않는 세상에서저 혼자 짓무르며 핏기 지워내던 날들비 그친 뒤, 아득히 큰 울음소리 들렸다눈물 묻어두던 흉터마다 옹이가 만져지고푸른 상처 터트린 발목에서희고 단단한 눈이 트고 있었다돋아나는 실뿌리로 시작될또 하나의 눈부신 생(生)이 숨을 쉰다운문 부문 심사평이번 운문 부문 당선작으로 〈문래산, 나를 살게 한 샛별〉과 〈새로운 삶을 찾아주려고〉 두 편을 공동 선정한다. 두 작품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과 단단한 시적 언어를 보여주며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문래산, 나를 살게 한 샛별〉이 시는 '뼝대바위'라는 거칠고 척박한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이 겪는 존재론적 위기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려냈다. ‘심장이 철판이라 믿었던’ 오만이 무너지고 목숨을 건 절박함 속에서 화자가 마주한 것은 거창한 샘물이 아닌 '올챙이 먹을 작은 웅덩이'다.자신의 목을 축이기 위해 타자의 생명수를 빌렸다는 참회와 성찰은 시에 깊은 생태적 사유를 부여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 무릎을 꿇은 뒤에야 비로소 가장 높은 곳의 '하늘 길'을 보게 되는 시선의 확장은 절망을 희망으로 승화시키는 문학적 긴장감을 훌륭하게 성취해 냈다.〈새로운 삶을 찾아주려고〉-안원찬이 작품은 식물의 '물꽂이'라는 일상적 행위에서 인간 삶의 보편적인 고통과 회복의 서사를 이끌어낸 수작이다. 타인의 무심한 한마디에서 시작된 가위질은 대상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 같지만 실상은 ‘또 하나의 눈부신 생’을 열어주기 위한 필연적인 아픔이다.발바닥 쓰라려도 관심 두지 않는 세상이라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 화자는 상처 입은 존재에게 햇살과 노을을 나누며 지극한 정성을 쏟는다. 짓무름과 핏기를 지워내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푸른 상처 터트린 발목에서 희고 단단한 눈과 실뿌리가 돋아나는 마지막 대목은 숭고한 감동을 선사한다. 아픔을 옹이로 품어내고 끝내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두 당선작은 '상처와 치유'라는 하나의 강줄기로 연결되어 있다. 〈문래산, 나를 살게 한 샛별〉이 자연 속에서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얻은 빛 하나의 구원을 노래했다면 〈새로운 삶을 찾아주려고〉는 작은 식물의 몸통을 자르는 아픔을 통해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되는 생명력을 증명해 보였다.시적 대상을 치밀하게 관찰하는 힘과 이를 인간의 삶으로 치환해내는 정제된 문장력이 돋보이는 두 작품의 당선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더욱 깊고 넓어질 시인의 문학적 여정을 기대한다.작가상 심사위원회남진원(글)/시인, 문학평론가김호운/소설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함영연/동화 작가, 문학박사이연희/시인, 강원문인협회 회장안원찬 시인 수상 소감푸른 상처 위에 돋아나는 또 하나의 눈부신 생을 기다리며방금 걸어온 길을 문득 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2004년 시인이라는 이름을 처음 가슴에 품은 이래, 여섯 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어놓으며 수많은 계절을 시와 함께 건너왔습니다. 돌아보면 제 시의 모든 문장은 거창한 담론이 아닌, 삶의 가장 야위고 고단한 모퉁이에서 건져 올린 작은 온기들이었습니다.당선작 <새로운 삶을 찾아주려고> 역시 오래전 어느 비 내리던 날의 기억에서 출발했습니다. 2007년의 봄날, 전기실 근무하던 김 형이 무심하게 던지고 간 “가지를 잘라 물에 담그면 뿌리가 내린다”는 말 한마디가 오랫동안 제 가슴속에 맴돌았습니다. 잘려 나가는 아픔을 견뎌내야만 비로소 새로운 뿌리를 내리는 식물의 생명력은, 발바닥 쓰라린 줄 모르고 짓무른 세월을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과 어찌나 닮았던지요.가위를 대는 아픔, 푸른 상처 터트린 발목에서 끝내 희고 단단한 눈을 터뜨리는 실뿌리의 집념은 결국 제 스스로에게, 그리고 지친 이웃들에게 건네고 싶었던 간절한 구원의 언어였습니다. 20여 년 전의 그 작고 소박한 대화가 2026년 오늘의 문장으로 다시 태어나 이렇게 큰 울림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습니다.시를 쓰는 일은 어쩌면 삶의 흉터마다 옹이를 다듬고, 비 그친 뒤에 찾아올 눈부신 생을 끈기 있게 기다리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시에 귀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시고 큰 상으로 용기를 주신 <강원문학 작가상> 심사위원 선생님들과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앞으로도 푸른 상처 끝에서 희고 단단한 눈을 틔워내는 실뿌리처럼, 비에 젖은 세상의 모든 소박한 생명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정직한 시인이 되겠습니다.고맙습니다.

백탄 2026-10-08 18:11:42

인천광역시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제물포구 연안부두 인천종합어시장 앞 …

박하리 기자 2026-10-21 17:08:29

‘질문하는 수학! 열어가는 과학! 연결하는 AI!’ 주제로 다양한 체험·탐구 프로그램 마련…

박하리 기자 2026-10-20 17:31:26

주식 1,000만 원어치를 팔면 세금이 얼마나 나올까. 일반적인 개인투자자가 코스피 주식을 매도할 경우 농어촌특별세 1만 5,000원이 따로 부과된다. 주식 거래와 농어촌 지원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아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온 우리나라의 조세제도다.우리는 세금을 낸다. 소득이 생기면 소득세를 내고, 물건을 구입하면 부가가치세를 내며, 부동산을 취득하면 취득세를 낸다. 그런데 그 세금에 또 다른 이름의 세금이 붙기도 한다. 농어촌특별세가 그 중 하나다.농어촌특별세는 주식 거래뿐 아니라 부동산 취득, 종합부동산세, 개별소비세, 각종 조세 감면 등에 부과된다. 세금의 종류와 과세 대상에 따라 세율은 다르지만, 국민이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부담하게 되는 세금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일까.농어촌특별세는 1994년 7월 도입되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른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농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우리 농어촌은 값싼 수입 농수산물과 경쟁해야 하는 새로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정부는 농어업의 생산기반을 정비하고 농어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별도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농어촌특별세다. 일반적인 세금과 달리 특정한 목적에 사용하도록 마련한 목적세였다. 처음에는 10년 동안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04년, 2014년, 2024년을 거치며 유효기간이 연장되었고, 현재는 2034년 6월 30일까지 시행하도록 되어 있다. 한시적으로 도입한 세금이 40년 가까이 이어지는 셈이다.물론 그동안 농어촌의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농어촌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는 심화되고 있다. 농업 생산비는 증가하고 농어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 역시 여전히 중요한 과제다. 식량안보와 지역소멸 문제까지 고려하면 농어촌 지원의 필요성은 오히려 더욱 커졌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세금의 연장이 언제나 당연한 것은 아니다. 필요성이 계속된다는 사실과 기존의 과세 방식이 적절하다는 판단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 세금은 얼마나 걷히고 있을까. 2024년 농어촌특별세 국세수입은 약 7조 원이었다. 2025년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약 2조 2,000억 원이 더 걷혔다. 농어촌특별세가 이제 국가재정에서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닌 세금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그렇다면 거둔 세금은 어디에 쓰이는가. 농어촌특별세는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의 주요 재원으로 사용된다. 농업인의 소득을 보전하는 직불금, 농업 생산기반 정비, 농업기술 연구개발, 농어촌 지역개발과 기반시설 확충, 농어업 경쟁력 강화 등의 사업에 투입된다. 농어촌의 생산과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사업들이다.문제는 세금을 얼마나 걷었느냐만큼이나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했느냐에 있다. 감사원의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 검사 결과에 따르면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 예산 약 17조 3,700억 원 가운데 3,863억 원이 집행되지 않았고 586억 원은 다음 연도로 이월되었다. 물론 예산이 남았다고 해서 모두 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사업이 지연될 수도 있고 예상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업을 마쳤을 수도 있다. 또한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 전체 예산을 농어촌특별세 수입과 동일하게 볼 수도 없다. 이 특별회계에는 다른 재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예산을 편성하고도 사용하지 못한 돈이 상당한 규모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국회예산정책처 역시 앞선 결산 분석에서 농어촌특별세사업계정의 재원 부족과 이월예산 관리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농어촌을 지원하기 위한 세금이라면 그 세금이 실제 농어민의 삶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농어촌에 도로를 건설하고 시설을 확충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시설을 만드는 것과 농어촌이 살아나는 것은 반드시 같은 일이 아니다. 농가소득이 안정되고 젊은 사람들이 돌아오며 농어촌에서 살아갈 미래가 만들어져야 비로소 정책의 성과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농어촌특별세의 또 다른 특징은 경제 상황에 따라 세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이 활발하면 세금이 더 걷히고, 거래가 위축되면 줄어든다. 농어촌의 지원 수요는 꾸준한데 그 재원은 금융시장과 경기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구조다. 따라서 농어촌특별세를 안정적인 재원으로 계속 활용하려면 세수의 변동성과 지출계획의 적정성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이제는 세금의 존폐를 서둘러 결론 내리기보다 제도의 목적과 성과를 차분히 점검할 때다. 첫째, 농어촌특별세가 어떤 경제활동에서 얼마나 걷히는지 국민이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거둔 세금이 어떤 사업에 사용되었으며 실제 성과는 무엇인지 공개해야 한다. 셋째, 한시적으로 도입한 세금을 계속 연장하는 것이 적절한지, 아니면 일반적인 재정지원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농어촌 지원의 필요성과 세금 운용의 정당성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농어촌을 살리는 일은 농어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량을 생산하고 국토를 보전하며 지역공동체를 유지하는 일은 우리 사회 전체의 과제다. 따라서 국민이 그 비용을 함께 부담한다는 취지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국민이 함께 부담하는 세금이라면 국민이 그 사용처와 성과를 알 권리도 그만큼 중요하다.1994년에 만들어진 농어촌특별세는 이제 30년을 훌쩍 넘겼다. 앞으로도 2034년까지 계속된다. 그 긴 세월 동안 농어촌이 얼마나 달라졌으며, 앞으로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다시 물어야 한다. 세금을 걷는 이유는 설명하기 어렵지 않다. 어려운 것은 그 세금이 국민에게 약속한 목적을 얼마나 충실히 이루었는지 증명하는 일이다.국민은 세금을 낼 의무가 있다. 그러나 국가는 그 세금이 어디에 쓰였고 무엇을 바꾸었는지 설명할 의무가 있다. 농어촌특별세도 그 원칙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백탄 2026-10-20 14:16:01

장종권 | 시인·본지 발행인민주주의 국가에서 정권이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하고, 새로운 정부는 자신이 약속한 정책을 실현하려 한다. 이전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고 변화한 시대에 맞추어 새로운 길을 찾는 것도 정권교체의 중요한 의미다. 권력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은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그러나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국가의 모든 일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에는 임기가 있지만 국민의 삶에는 임기가 없다. 오늘 학교에 입학한 아이는 여러 정부를 거쳐 어른이 되고, 지금 태어난 아이가 살아갈 사회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이어질 것이다. 그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어느 정부가 정책을 시작했느냐보다 그 정책이 자신의 삶에 어떤 결과를 남겼느냐일 것이다.국가의 미래는 한 정권의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는 몇 년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이 많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지역의 쇠퇴, 교육제도의 개선, 기후와 환경 문제,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한 준비가 그렇다. 주거와 돌봄, 국민의 건강과 노후에 관한 문제도 오랜 시간과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제들은 선거가 끝날 때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음 정부에도 그대로 이어진다.그런데 우리는 때때로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일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이미 시작한 정책을 제대로 완성하는 일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새로운 이름과 구호가 등장한다. 정책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을 때도 있지만,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 내용까지 새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이전 정부가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유익한 정책까지 중단한다면 그동안 들인 시간과 비용은 누가 책임져야 할까.물론 정책의 연속성이 잘못된 정책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효과가 부족한 정책은 고쳐야 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제도는 바꾸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정책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어느 정권에서 시작했는가보다 국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앞으로도 지속할 가치가 있는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교육을 생각해 보자. 교육은 한 사람의 인생을 준비하는 오랜 과정이다. 오늘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사회에 나갈 때까지 교육환경과 직업세계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정책에는 변화에 대응할 유연성과 함께 학생과 학부모가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안정성이 필요하다. 제도를 바꿀 때에는 그 변화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지역의 미래도 마찬가지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젊은 사람들이 살아갈 여건을 마련하며, 문화와 교육의 기반을 갖추는 일은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 건물 하나를 짓는 것으로 지역이 살아나는 것도 아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고 아이를 키우며 계속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변화를 만들려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바뀌더라도 이어갈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기초연구와 인재 양성은 오랜 시간 축적되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당장 눈에 띄는 결과가 없다고 해서 연구의 가치를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미래의 산업을 준비하는 일은 오늘의 성과뿐 아니라 아직 나타나지 않은 가능성에도 투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국가가 장기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하고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다음 세대를 위한 중요한 책임이다.문화예술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나는 문화예술의 현장에서 일하면서 한 사람의 예술가가 성장하고 하나의 문화적 기반이 자리 잡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 생각해 왔다. 한 번의 공연이나 전시가 끝났다고 해서 문화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작은 문예지가 오랫동안 발행되고, 지역의 예술가들이 작품을 발표하며, 어린 세대가 문화예술을 경험할 기회를 얻는 과정이 쌓여야 사회의 문화적 토양도 깊어진다.문화예술정책이 정권의 취향이나 단기적인 성과에 지나치게 좌우되지 않았으면 한다. 지원사업의 효과와 운영의 공정성은 엄격하게 평가하되, 가치 있는 창작과 문화적 기반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는 어느 한 정부가 만들어놓고 떠나는 장식물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물려받아 다시 가꾸어야 할 공동의 자산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국가적으로 오래 지켜야 할 목표와 정부마다 새롭게 선택할 정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인구와 교육, 지역의 지속가능성, 기초연구와 문화적 기반처럼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폭넓은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달라질 수 있어도 다음 세대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겠다는 목표만큼은 쉽게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그 과정에서 정치권의 역할은 중요하다. 여당과 야당은 정책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미래가 걸린 문제에서는 상대방의 제안이라도 타당하다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정책을 이어가는 일이 정치적 패배가 되는 사회보다 좋은 정책을 함께 완성하는 일이 공동의 성과가 되는 사회가 더 성숙한 민주사회일 것이다.국민에게도 역할이 있다. 우리는 선거 때마다 새로운 약속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지난 약속이 어떻게 이행되었는지도 살펴야 한다. 정책이 누구의 이름으로 발표되었는가보다 실제로 무엇을 바꾸었는지 묻는 시민이 많아질수록 정치 역시 장기적인 책임을 더 무겁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국가의 약속은 말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실행 과정을 공개하며, 성과와 문제점을 꾸준히 평가하는 일이 뒤따라야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다는 이름으로 오늘의 시민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떠넘겨서도 안 된다. 미래를 위한 정책일수록 그 비용과 책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정직하게 설명해야 한다.우리는 미래를 자주 이야기하지만 미래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별개의 세상이 아니다. 오늘 우리가 내린 결정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다음 날의 현실이다. 지금의 선택이 다음 세대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오랫동안 해결해야 할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의 삶까지 우리의 판단 속에 포함시키는 일이다.우리 사회가 정권의 성과를 이야기할 때 그 성과가 얼마나 오래 남을 것인지도 함께 물었으면 한다. 임기 안에 시작한 사업이 몇 개인가보다 다음 세대에게 어떤 기반을 남겼는가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좋은 정부는 새로운 일을 많이 시작하는 정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시작된 좋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다음 정부가 더 잘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남기는 정부 역시 좋은 정부다.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것보다 국민의 삶에 오래 남을 성과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정권교체는 민주주의의 권리이며, 국가의 미래를 이어가는 일은 민주주의의 책임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충돌할 필요가 없다. 정권이 바뀌어도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바꾸어야 할 것은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바꾸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정부의 임기는 끝나도 아이들의 미래는 끝나지 않는다. 정치의 승패는 선거에서 결정되지만, 국가의 성패는 다음 세대의 삶에서 드러난다. 정권은 바뀌어도 미래는 계속되어야 한다.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지켜야 할 국가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백탄 2026-10-20 14:09:32
백탄 2026-10-21 16:49:37

나무에 새긴 전통의 멋과 예술적 감성, 가을의 정취와 함께 선보여전북 김제 지역에서 전통 서각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김제지평선서각회가 오는 10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김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제8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제작한 서각 작품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예술 감각을 함께 선보이는 자리다.서각은 나무나 돌 등의 재료에 글씨와 그림을 새겨 넣는 예술이다. 특히 나무를 재료로 하는 서각은 목재의 결을 살리면서 글자의 형태와 조형미를 표현하는 작업으로, 서예와 조각의 특성이 어우러진 전통예술의 한 분야다.김제지평선서각회는 2019년 결성된 지역 평생학습 동아리로 출발하여, 전통 서각의 계승과 보급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 회원들은 정기적인 학습과 작품 제작을 통해 기량을 높이는 한편, 각종 공모전과 전시회에 참가하며 지역 서각문화의 저변을 넓혀 왔다.지난 2021년에는 제26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에서 나백균, 신칠만, 김형채, 조수곤 회원이 특선에, 국복덕, 이상옥 회원이 입선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새롭게 건립된 김제 지역 구암마을회관에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서각 현판을 기증하는 등 예술 활동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재능기부에도 참여해 왔다.2023년 10월에는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청심전’을 주제로 제5회 회원전을 개최했다. 당시 17명의 회원이 참여해 다양한 서체와 조형적 표현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주민들과 전통 서각의 가치를 공유했다. 이번 제8회 회원전 역시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서각은 단순히 글씨를 새기는 작업을 넘어 나무의 질감과 문자의 조형성, 제작자의 정성과 시간을 하나의 작품에 담아내는 예술이다.특히 기계적인 제작 방식과는 달리 작가의 손길과 도구의 움직임이 작품에 직접 반영된다는 점에서 전통 수공예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각인들의 창작 성과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서각예술을 보다 친숙하게 만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제지평선서각회(나백균 회장)가 마련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역의 생활예술 활동이 지속적인 창작과 발표를 통해 어떻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통예술의 계승은 전문 작가들의 활동뿐 아니라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모여 배우고 창작하는 생활예술인들의 노력에 의해서도 이루어진다. 김제지평선서각회의 꾸준한 활동은 이러한 지역문화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제8회 김제지평선서각회 회원전은 10월 26일 월요일부터 31일 토요일까지 김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가을의 정취 속에서 나무에 새겨진 문자와 조형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엄경희 작가와 특선작 '마음의 해부학 1'>10월 20~23일 한전아트센터 한전갤러리 전시, 12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 시상식문학평론가 엄경희 작가가 제47회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에서 특선과 입선에 각각 선정됐다. 엄 작가는 이번 미술대전에 회화 작품 두 점을 출품했으며, 두 작품이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문학평론 분야에서 활동해 온 엄 작가가 회화 분야에서도 작품을 발표하고 수상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제47회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은 사단법인 한국현대문화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미술 공모전이다. 회화와 서예, 문인화, 공예, 조소, 디자인 등 여러 분야의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분야의 미술인들이 창작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이번 대회의 수상작 전시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한전갤러리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문학평론과 회화, 서로 다른 예술 분야에서 이어가는 활동엄경희 작가는 문학작품을 연구하고 해석하는 문학평론가로 활동해 왔다. 문학평론이 언어로 표현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면, 회화는 색채와 형태 등 시각적인 요소를 통해 창작자의 생각과 감각을 전달한다.문학과 미술은 표현 매체와 방법에서 차이가 있지만, 오랫동안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온 예술 분야이기도 하다. 시와 소설이 미술작품의 소재가 되거나 미술작품이 문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사례는 예술사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문학과 미술을 비롯한 여러 예술 분야에서 함께 활동하는 창작자들도 있다.이러한 점에서 엄 작가의 이번 수상은 문학평론과 회화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의 행보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한 대회에 출품한 두 작품이 각각 특선과 입선에 선정됐다는 사실은 이번 출품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다.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서로 다른 화면 구성과 표현 방식을 지닌 두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두 작품은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직접 공개되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작가의 회화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의 구체적인 창작 배경과 표현 의도는 작가의 설명과 향후 발표 자료를 통해 더욱 자세히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제47회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다양한 미술 분야의 창작 성과 소개올해로 47회를 맞은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은 여러 미술 분야의 작품을 공모하고 선정된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대회는 한국화와 서양화 등 회화 분야를 비롯해 서예, 문인화, 공예, 조소,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창작활동의 성과를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이번 수상작 전시 역시 다양한 표현 매체와 창작 경향을 접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장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전아트센터 한전갤러리이며, 전시 기간은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다. 이어 12월 3일에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엄경희 작가와 입선작 '바람의 음악'>새로운 발표의 기회가 된 이번 미술대전엄경희 작가의 이번 특선과 입선 선정은 문학평론 활동과 함께 이어가는 회화 작업이 공모전을 통해 소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학평론가라는 이름으로 독자들과 만나온 엄 작가는 이번에는 자신의 회화 작품을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문학과 미술은 각각 독립적인 예술 분야이며, 어느 한 분야의 활동이 다른 분야의 작품을 설명하거나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다만 서로 다른 예술 영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의 경험은 그 자체로 관심을 가질 만한 문화예술계의 소식이다.이번 미술대전에서 특선과 입선에 선정된 엄 작가의 두 작품은 23일까지 전시된다. 문학평론과 회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엄경희 작가가 앞으로 어떤 작품과 활동으로 독자와 관람객을 만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하리 기자 2026-10-21 10:42:30

피아니스트 김태형 협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베토벤 ‘교향곡 2번’ 연주인천시립교향악단이 세계적인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Christoph Poppen)과 함께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 인천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최수열)은 오는 11월 20일 오후 7시 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제449회 정기연주회 ‘인천시향과 크리스토프 포펜(IPO plays Beethove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인천시립교향악단 창단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무대로, 지휘자이자 교육자, 예술행정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크리스토프 포펜이 객원 지휘자로 나선다. 포펜이 인천 관객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토프 포펜은 뮌헨 캄머오케스트라와 도이치라디오필하모니(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등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현재는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와 홍콩 신포니에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포르투갈 마르방 국제음악제와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의 예술감독을 맡는 등 국제무대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명확한 음악적 해석을 바탕으로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작품에 담긴 고전주의 음악의 깊이와 생동감을 전달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연주회는 지휘자와 연주자 사이의 특별한 인연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하나는 독일 뮌헨 음악대학에서 포펜에게 사사한 첫 한국인 제자다. 이날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김태형 역시 같은 대학에서 포펜에게 실내악을 배웠다.스승과 두 제자가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무대에서 다시 만나 음악으로 교감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의 첫 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이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단조 협주곡 가운데서도 어둡고 극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음악적 구성이 돋보이는 명곡으로 평가받는다.<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섬세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사랑받아 온 연주자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포르투국제피아노콩쿠르 등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과 실내악 연주,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어지는 2부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2번’이 연주된다. 베토벤이 청력 상실을 겪기 시작하던 시기에 작곡한 이 작품은 밝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와 대담한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는 초기 교향곡이다.각 악기의 개성이 조화를 이루는 풍부한 음향과 활기찬 음악적 전개를 통해 베토벤 특유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제449회 정기연주회는 모차르트의 섬세하고 극적인 음악 세계와 베토벤의 생동감 넘치는 교향곡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초등학생 이상인 2019년 포함 이전 출생자부터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아트센터인천 홈페이지, 엔티켓 및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관련 문의는 인천시립교향악단(032-420-2781), 티켓 예매 문의는 엔티켓(1588-2341)으로 하면 된다.한편 이번 연주회는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주관한다.

백탄 2026-10-20 12:14:12

<인천시립합창단이 지난 10월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98회 정기연주회 ‘2027 ACDA National Conference 초청기념 연주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인천시립합창단)>한국 창작 합창곡부터 현대 합창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롯데콘서트홀 장식인천시립합창단이 세계적인 합창 무대 진출을 앞두고 국내 관객들에게 한국 합창음악의 아름다움과 역동적인 표현력을 선보였다. 인천시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은 지난 10월 13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 제198회 정기연주회 ‘2027 ACDA National Conference 초청기념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2027년 3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 축제인 ‘2027 ACDA National Conference’ 공식 초청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립합창단은 미국의 컨스파이어리(Conspirare), 영국의 테네브레(Tenebrae) 등 세계적인 합창단들과 함께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45분간의 단독 공연을 이끄는 메인 헤드라이너로 선정돼 국제 합창계에서의 위상을 보여줬다.이날 연주회에서는 내년 미국 본무대에서 선보일 주요 레퍼토리를 국내 관객들에게 먼저 공개했다. 공연 1부는 한국 고유의 정서와 현대 합창음악의 독창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됐다.우효원의 ‘정중동’을 시작으로 김동진의 ‘가고파’, 박정규 편곡의 ‘새야 새야’, 조혜영의 ‘금잔디’, 지혜정의 ‘디여라!’ 등이 연주됐다. 특히 ‘정중동’, ‘새야 새야’, ‘디여라!’ 등 세 작품은 이번 공연에서 세계 초연으로 공개돼 한국 창작 합창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이어진 2부에서는 세계적인 현대 합창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적 표현이 펼쳐졌다. 펜데레츠키의 ‘Agnus Dei’와 레벤테 죈죄시의 ‘De Profundis’를 비롯해 뮤지컬 ‘West Side Story’의 대표곡인 ‘Somewhere’가 연주되며 장엄하고 깊이 있는 합창의 울림을 전했다.이후에는 목소리와 신체를 타악기처럼 활용하는 ‘Dance!’와 ‘Water Fountain’이 무대에 올라 공연 분위기를 전환했다. 손뼉과 발구름을 활용한 역동적인 바디 퍼커션 퍼포먼스는 전통적인 합창 형식을 넘어 현대 합창음악이 지닌 생동감과 표현의 다양성을 보여줬다.인천시립합창단은 이날 한국 창작 합창곡에서 세계적인 현대 합창 작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탄탄한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섬세한 화음과 역동적인 무대 표현이 어우러진 이번 연주회는 내년 미국 ACDA 본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윤의중 예술감독은 “2027 ACDA 내셔널 컨퍼런스 무대를 앞두고 그동안 단원들과 함께 쌓아온 인천시립합창단의 음악을 국내 관객들에게 먼저 들려드릴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미국 본무대에서도 한국 합창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한편 인천시립합창단은 이번 기념 연주회를 마치고 2027년 3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ACDA 내셔널 컨퍼런스 참가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세계 정상급 합창단들이 함께하는 무대에서 한국 합창음악의 독창성과 예술적 역량을 선보이며 국제무대에서 한국 합창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하리 기자 2026-10-20 12:00:21

Photo&Dica-Poem

사탕 한 알 굴리다가대화 도중에 삼켜버렸다.뱃속에서 녹겠거니 하고대수롭지 않게 넘겼다.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녹지 않는다.또르르또르르뱃속 어디선가 굴러다닌다.끝내 삼켜버린 말 한마디가죽지를 않는다.언제까지 뱃속에서굴러다닐 셈인가.장종권1985년 《현대시학》 추천완료, 시집 『아산호 가는 길』 『전설은 주문이다』 『함석지붕집 똥개』 『찰방찰방 똥바다 건너』 외, 성균문학상, 미네르바문학상 수상 외, 현재, 계간 《리토피아》 편집인, 계간 《아라쇼츠》 , 한국문화예술신문 <통> 발행인.이 사탕 제게도 있습니다. 한 알도 아니고 여러 알 제 뱃속에 있습니다. 뱉을까 말까 궁리하다가 꿀꺽 삼킨 사탕들. 뱉어내지 않는 한 아마 평생을 제 뱃속에서 굴러다닐 겁니다. 때로는 배앓이를 유발하면서, 때로는 명치끝을 때리면서, 때로는 혈압을 올리면서, 두통을 일으키면서, 녹지도 죽지도 않고 약을 올리며 굴러다닐 겁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요. 아니면 나이가 약이던가요. 때로 무덤덤해지기도 하는데, 그러다가 한 번씩 또 요동을 칩니다. 구토의 욕망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어쩔 수가 없습니다. 새삼 뱉어 내려도 이제는 늦었구나 싶으니, 그것도 한참을 늦었구나 싶으니, 이 사탕들 남은 생도 뱃속에서 구르다가 죽을 때 같이 죽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지 싶습니다. 녹지 않아도 녹은 듯, 죽지 않아도 죽은 듯, 모른 체하면서 가야 하지 싶습니다. 살아야 하기에 방편이 그렇습니다. / 남태식(시인)

파도가 철썩잠귀를 두드리는바다를 쫘악 펴서오징어를 말린다엄마는 맨손의 마법사노을꽃도 피운다엄마의 바다에는셈법이 따로 없다샛바람에 흔적 없는맹물체도 그렇지만어시장 좌판 밑에서접었다 펴는 열손가락남승열1998년 《시조문학》으로 등단, 시조집 『윤이상의 바다』 『즐거운 감옥』 『어깨를 기대는 저녁』, 2023년 이호우ㆍ이영도시조문학상 수상어릴 때부터 못 먹는 음식이 참 많았다.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못 먹는 것. 그중 가장 심한 것은 네 발 짐승고기. 생일날 한 숟가락만 먹고도 화장실로 직행하게 하던 소고기미역국. 하지만 엄마는 모든 육식과 향이 강한 채소류에 해조류까지, 외가 대고모는 생선까지 못 드신다. - 졸시 「내력」「엄마의 바다」에 주연으로 출연한 오늘의 시인의 엄마는 제 졸시 「내력」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제 엄마의 고모입니다. 타고나기를 못 먹는 게 많았던 엄마를 유일하게 닮아 저 역시 못 먹는 것이 참 많았는데, 어시장에서 “바다를 쫘악 펴서” 생선을 말리던 고모할머니로부터 “니 에미는 그래도 생선은 먹제. 나는 생선까지 못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야 이게 집안 내력이라는 걸 제대로 알았습니다. 하니 내력은 못 말립니다. 이제는 다 이승을 떠난 엄마, 고모할머니 얼굴이 눈앞에 삼삼합니다. / 남태식(시인)

초여름의 산비탈 아래허물을 벗은 새끼 뱀이 떨어졌다.멈칫거리는 사이비탈 위 풀숲으로 던져졌다.이제 허물을 벗은 뱀은뱀의 길을 갈 것이다.허물을 벗지 않은 뱀은허물이다.“허물을 벗을 수 없는 뱀은 파멸한다.”(니체《서광》 573절,고병권 『언더그라운드 니체』)‘허물을 벗을 수 없는 뱀’은 ‘허물을 벗지 않은 뱀’입니다만, ‘허물을 벗지 않은 뱀’이 곧 ‘허물을 벗을 수 없는 뱀’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에서의 ‘어쩔 수가 없다’는 어쩌면 ‘어쩔 수가 있다’의 역설일 수도 있습니다. 후지노 토모아키의 다큐멘터리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시비 이전에 질문을 던집니다. ‘어떻게 해야 했을까’. ‘어쩔 수가 없다’ 이전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 허물을 벗을 수 없었든, 벗지 않았든 결국 결과는 동일합니다. 파멸입니다. 남는 건 허물뿐입니다. 의지가 만사입니다.

Culture

  • 제60회 한국잡지언론상 시상식 함께 열려… 디지털 시대 잡지산업의 새로운 도약 다짐우리나라 잡지문화의 역사와 가치를 되새기고 잡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잡지인들의 공로를 기리는 ‘제61회 잡지의 날 기념식’이 오는 11월 2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한국잡지협회(회장 백동민)는 11월 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61회 잡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잡지의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고,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잡지산업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잡지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과 제60회 한국잡지언론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우리나라 근대 잡지문화의 출발을 기념하는 날‘잡지의 날’은 우리나라 근대 잡지문화의 출발을 기념하는 날이다. 1908년 11월 1일 최남선이 창간한 종합잡지 『소년』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1965년 제정됐다. 『소년』은 근대적 지식과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고,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데 기여한 잡지로 평가받는다.이후 우리나라 잡지들은 문학과 예술, 교육과 과학, 산업과 생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지식과 사회적 담론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잡지는 신문이나 방송과 달리 특정 분야의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기록한다는 점에서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시대의 변화에 따라 매체의 형태와 독자의 이용 방식은 달라지고 있지만, 전문적인 정보를 축적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확장하는 잡지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올해로 61회를 맞는 잡지의 날 기념식은 이러한 잡지의 역사와 사회적 역할을 돌아보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정부포상과 한국잡지언론상 시상식 진행한국잡지협회가 마련한 행사 순서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은 오전 10시 접수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30분 개회식이 진행된다. 이어 내빈 소개와 기념사, 축사 및 축하영상 상영, 기념촬영 등이 예정돼 있다.오전 11시 10분부터 11시 30분까지는 정부포상 및 표창 순서가 마련되며, 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제60회 한국잡지언론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한국잡지언론상은 잡지언론의 발전과 잡지문화 진흥에 기여한 인물들의 공로를 기리는 상으로, 잡지인들의 창작과 편집, 발행 활동을 격려하는 의미를 지닌다. 기념식은 오전 11시 50분 이후 오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AI·디지털 시대, 잡지의 새로운 역할 모색한국잡지협회는 이번 초청장에서 잡지가 오랜 세월 문화적 가치를 기록하고 지식과 교양을 전달해 온 매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도 잡지가 정제된 정보와 깊이 있는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매체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최근 미디어 환경은 온라인 플랫폼과 영상 콘텐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인쇄잡지 산업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는 동시에,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콘텐츠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잡지는 특정 분야의 지식과 문화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시대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기록한다는 점에서 다른 매체와 차별화된다. 특히 문학과 예술, 학술과 산업 등 전문 분야의 잡지는 해당 분야의 창작과 연구 성과를 기록하고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기념식은 잡지인들이 이러한 역할을 되새기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일반
  • 1963년 창단한 전통의 배구 명문… 지난해 우승 주역 졸업 공백 딛고 다시 정상에전북 익산의 배구 명문 남성고등학교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성고 배구부는 10월 20일 오전 10시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남자 18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경기도 대표 수성고등학교를 세트스코어 3대 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특히 이날 경기는 남성고가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나머지 세 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더욱 극적이었다. 남성고는 결승 초반 수성고에 1·2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한 세트만 더 잃으면 우승이 좌절되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3세트를 따내며 반격의 기회를 마련한 남성고는 4세트까지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지막 5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15대 12로 승리,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이번 우승은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이겨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성고는 준결승에서도 세트스코어 3대 2의 치열한 승부 끝에 결승에 올랐다. 이틀 연속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치르면서도 흔들리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이 값진 금메달로 이어진 것이다.지난해 우승 주역 졸업, 어려움 딛고 정상 탈환남성고의 이번 우승은 대회 전 예상과 비교하면 더욱 눈길을 끈다. 남성고는 지난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고교 배구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당시에는 춘계중고연맹전과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 대통령배대회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제패하며 시즌 4관왕에 올랐다.그러나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졸업하면서 올해는 새로운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구성해야 했다. 올해 전국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3위 이내에 들지 못하는 등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남성고의 우승을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다.하지만 남성고 선수들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잇따라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결승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에도 경기 흐름을 되찾고 끝내 역전승을 거둔 것은 선수들의 끈질긴 승부 근성과 팀워크를 보여준 장면이었다.남성고는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하며 전통의 배구 명문이라는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1963년 창단, 한국 고교 배구의 오랜 명문익산 남성고등학교 배구부는 한국 고교 배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팀이다. 남성고 학교 연혁에 따르면 배구부는 1963년 1월 8일 창설됐다. 창단 이듬해인 1964년에는 전국 남녀중고 대학생 배구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이후 여러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고교 배구의 대표적인 강팀으로 성장했다. 1988년에는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1991년에는 전국대회 11연패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남성고 배구부의 전통은 단순히 학교의 우승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했던 공격수 신진식을 비롯해 이호, 문병택, 김성채, 이동엽, 송희재, 오재성 등 여러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한국 배구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이처럼 오랜 세월 이어진 남성고 배구의 전통은 익산지역 체육의 자랑이자 한국 고교 배구사의 중요한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 2연패 역시 그러한 역사 위에 새롭게 더해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전북 선수단에도 값진 금메달남성고의 우승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전북특별자치도 선수단에도 반가운 소식이 됐다.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와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이 참가해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경쟁하고 있다.남성고의 금메달은 전북 선수단의 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지역 학교체육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가 됐다. 20일 결승전 현장에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김성수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 9명도 참석해 선수들을 응원했다.김성수 위원장은 지난해 우승 이후 주축 선수들의 졸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남성고가 끈질긴 집중력과 투혼으로 이를 극복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만든 우승스포츠 경기에서 우승은 뛰어난 기술과 전술뿐 아니라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는 정신력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남성고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보여준 경기는 이러한 승부의 특성을 잘 드러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패배 직전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남은 세트에 집중했고, 결국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지난해 우승 주역들이 떠난 뒤 새로운 선수들로 다시 출발해야 했던 남성고 배구부에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남성고는 이번 금메달로 전국체전 2연패라는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오랜 배구 전통이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에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18세 이하부 배구 결승전.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세 세트를 연속으로 따낸 남성고의 역전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만들어 낸 값진 우승으로 기록됐다.

    스포츠건강
  •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 정족산의 자연경관과 삼랑성, 전등사 등 역사문화유산이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사진 제공: 인천광역시)>주민 추가 규제 없이 국비 최대 70% 지원… 탐방로 정비·경관개선 추진인천 강화군의 대표적인 역사·자연 자원인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이 국가지정자연유산인 명승으로 지정됐다. 정족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삼랑성, 전등사 등 역사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이 지난 10월 16일 자로 국가지정자연유산인 명승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지정은 정족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삼랑성, 전등사, 정족산사고 등 역사문화유산이 함께 형성한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기존의 개별 문화유산 중심 보존·관리에서 벗어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경관을 종합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명승으로 지정된 구역은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전등사 경내 15필지로, 총면적은 15만 4,370.2㎡에 이른다. 이 일대는 자연 지형을 활용해 축조된 삼랑성과 산지에 조화롭게 자리 잡은 전등사, 주변 사찰림과 노거수, 옛길과 조망 경관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역사문화경관을 형성하고 있다.이번 명승 지정은 지난 1월 국가유산청의 우수 잠재자원 추천 요청을 계기로 추진됐다. 인천시와 강화군, 전등사가 협력해 추천목록을 제출했으며, 이후 전문가 현지조사와 지정검토 회의, 지정 예고 등의 절차를 거쳤다.지난 9월 30일에는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인천시는 현지조사 과정에서 정족산 전등사 일원의 역사문화경관으로서의 가치와 명승 지정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왔다.이번 지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규제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명승 지정 구역이 이미 사적 ‘강화 삼랑성’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호구역,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등에 포함돼 있어 추가적인 행위 제한이나 규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반면 국가유산 명승 지정에 따라 보수정비와 경관개선, 재난방지시설 구축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경우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사업 유형에 따라 최대 70%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강화군은 지방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정족산 전등사 일원의 보존·관리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천시는 이번 명승 지정을 계기로 오는 11월 중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추가 신청할 계획이다. 국비가 확보되면 정족산 전등사 일원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주변 경관을 개선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장은미 인천시 문화유산과장은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고려·조선의 역사, 불교문화, 호국정신이 집약된 인천의 소중한 국가유산”이라며 “이번 명승 지정은 인천의 우수한 역사문화경관 가치를 공식 인정받은 동시에 국비를 통한 체계적 보존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인천시는 앞으로도 국가유산청과 강화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명승의 원형과 경관을 보존하는 한편, 지역 관광 인프라와 역사문화 교육 자원을 연계한 보존·활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명승 지정으로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은 자연과 역사가 함께 어우러진 국가유산으로서 보존·관리의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문화일반
  • 전순의 선생의 『산가요록』·『식료찬요』 재현부터 남북통일 치유고추장비빔밥 축제까지우리나라 전통 음식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건강한 식생활과 남북 화합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2026 대한민국치유식품대전·전순의예술제’가 지난 10월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인근 원마운트 중앙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사단법인 한국치유식품업중앙회와 한반도통일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조선 세종대왕 시대의 의관이자 음식문화 연구자인 전순의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고, 우리 민족의 전통 식생활에 담긴 건강과 치유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남북 분단과 이념적 갈등이 지속되는 시대에 음식을 통해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화합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를 담아 의미를 더했다.전순의 선생의 음식문화 유산, 현대의 식탁에서 되살리다전순의는 조선 세종 시대 의학과 식생활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로, 우리나라 전통 의학과 음식문화의 발전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그의 저술로 알려진 『산가요록』은 다양한 음식의 조리법과 저장·발효 기술 등을 담고 있으며, 『식료찬요』는 음식과 건강의 관계를 다룬 식이요법 관련 문헌으로 평가받는다.이번 예술제에서는 이들 고문헌에 담긴 음식문화의 정신을 되살리는 재현 음식과 큰상차림 나눔 행사가 마련됐다. 단순히 옛 음식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 음식에 담긴 생활의 지혜와 식재료 활용법을 오늘날의 식생활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행사 관계자들은 전순의 선생이 남긴 음식문화 유산이 한국 전통 식생활의 중요한 자산이며, 현대인의 건강한 식문화 형성에도 참고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전국 280팀 참가… 치유음식의 다양성과 창의성 선보여이번 대전에는 전국 15개 대학 및 관련 단체에서 총 280팀의 치유음식 전문가와 참가자들이 출전한 것으로 주최 측은 밝혔다.경연 분야도 폭넓게 구성됐다. 치유 밥과 죽, 떡, 한과 등 전통 음식은 물론 비건 제과·제빵, 전통주, 침출 약선주, 수제청, 산야초차, 식초, 해산물과 육류를 활용한 응용 음식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참가자들은 전통 조리법을 바탕으로 식재료의 특성과 현대인의 식생활을 고려한 창의적인 음식을 선보였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출품작들은 우리 음식문화의 다양성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특히 전통 발효식품과 지역 농산물, 자연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들이 소개되면서 건강한 먹거리와 지속 가능한 식문화에 대한 관심도 환기했다.남북통일 치유고추장비빔밥, 음식으로 화합의 의미 나눠이번 행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남북통일 치유고추장비빔밥 페스티벌’이었다.비빔밥은 서로 다른 재료들이 한 그릇에서 어우러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주최 측은 이러한 비빔밥의 상징성을 남북 화합의 의미와 연결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음식문화를 통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남북한의 식문화와 전통 식재료를 조명하는 프로그램 역시 마련돼 분단 이후 달라진 식생활을 돌아보고, 민족 공동의 음식문화 유산을 계승하는 의미를 되새겼다.음식을 통한 교류가 정치적·이념적 갈등을 직접 해결할 수는 없지만, 서로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취지가 주목된다.우수 참가자 시상… 치유음식 전문가들의 성과 격려행사에서는 다양한 경연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참가자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주최 측 자료에 따르면 고주영, 김서영, 정희선, 김정연, 손영해, 김윤아, 윤수애, 문경란 씨 등이 주요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수상자들에게는 국회부의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의 명의로 된 상장이 수여된 것으로 전해졌다.주최 측은 이번 대전이 우수한 치유음식 전문가를 발굴하고 전통 음식문화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씨간장박물관 추진… 전통 발효문화 계승에도 힘써행사를 주최한 한국치유식품업중앙회와 전순의기념사업회는 전통 음식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특히 세종대왕의 역사문화 유산이 남아 있는 충북 청주 초정행궁에 씨간장박물관 전시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씨간장은 오랜 세월 간장을 이어 담그며 맛과 발효의 전통을 계승해 온 우리나라의 독특한 음식문화 유산이다. 박물관 전시관이 조성되면 전통 장류의 역사와 발효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전시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단체는 전통 장류와 자연 발효식품의 가치를 알리고, 대한민국장류발효대전 개최와 ‘콩의 날’ 제도화 등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또한 전통 음식문화의 계승에 기여한 치유음식 전문가와 음식예술 장인을 발굴하고,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음식은 문화이자 공동체를 이어주는 자산이번 대한민국치유식품대전·전순의예술제는 음식을 단순한 먹거리의 차원을 넘어 역사와 문화, 건강과 공동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행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오랜 세월 축적된 우리 민족의 음식문화에는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온 생활의 지혜가 담겨 있다. 계절에 맞는 식재료를 선택하고, 발효와 저장 기술을 발전시키며, 음식을 통해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돌보아 온 전통은 오늘날에도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다.전순의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는 이번 행사가 앞으로도 전통 식문화에 대한 연구와 교육, 전문가 양성, 남북 음식문화 교류를 잇는 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문화일반
  • 국내외 엘리트 선수·마라톤 동호인 2만 명 참가… 접수 조기 마감인천의 바다와 도시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마라톤 축제가 오는 11월 22일 열린다. 특히 올해는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청라하늘대교가 처음으로 마라톤 코스에 포함돼 바다 위를 달리는 특별한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대한육상연맹과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체육회, 인천육상연맹이 공동 주관하는 ‘2026 인천마라톤(Incheon Marathon 2026)’을 오는 11월 22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인천 유일의 국제공인 풀코스 마라톤 대회로, 국내외 엘리트 선수와 마라톤 동호인 등 총 2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청라하늘대교 첫 통과… 인천의 바다와 도시를 잇는 새로운 코스올해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청라하늘대교를 포함하도록 풀코스 동선을 전면 개편한 것이다.새롭게 구성된 풀코스는 영종구 운서역 인근 영종대로에서 출발해 청라하늘대교를 건너 청라국제도시를 지나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마무리하는 편도 구간으로 운영된다.참가자들은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해상 교량을 달리며 인천의 바다와 도시 경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해양·항공도시로서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고 대회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10km와 5km 종목은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풀코스 참가자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연인 등 일반 시민들도 각자의 체력과 수준에 맞춰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참가자 2만 명 조기 마감… 풀코스 정원 8천 명으로 확대올해 인천마라톤은 참가 신청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인천시는 증가하는 마라톤 참가 수요를 반영해 풀코스 모집인원을 기존 6,200명에서 8,000명으로 확대했다. 전체 모집인원 역시 2만 명에 달했으나 접수가 조기에 마감됐다.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달리기 열풍과 함께 청라하늘대교를 달릴 수 있다는 새로운 코스의 매력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시는 이번 대회가 시민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인천을 대표하는 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출발지 분리·편도 코스 운영… 안전관리 강화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만큼 안전관리와 교통 불편 최소화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인천시는 출발지 혼잡을 줄이기 위해 풀코스와 10km·5km 종목의 출발 장소를 분리해 운영한다. 풀코스는 편도 구간으로 구성해 주요 도로의 교통 통제 시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특히 청라하늘대교 진출입부를 비롯해 참가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 구간에는 전담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한다.또한 대회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참가자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계획이다.대회 개최에 따른 일부 도로의 교통 통제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사전 확인과 협조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세계육상연맹 공식 라벨 획득 추진인천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제마라톤 대회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새로운 코스 운영과 대회 환경 개선을 통해 향후 세계육상연맹(WA)의 공식 라벨을 획득하고,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제마라톤 대회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김성현 인천시 체육진흥과장은 “청라하늘대교를 통해 바다를 달리는 첫 풀코스 개편 레이스에 2만 명의 모집이 조기 완료될 만큼 동호인과 시민들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며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응급대응 체계 구축과 현장 안전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인천마라톤은 영종과 청라를 잇는 새로운 코스를 통해 인천의 도시 경관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국내외 마라톤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건강

백탄 2026-06-15 11:17:00

백탄 2026-06-15 11:10:08

백탄 2026-06-15 11:08:09

<배상욱 회장과 신영학 회장>-새한매거진·㈜인터비디이엔티 회장 취…

박하리 기자 2026-10-20 19:24:46

헬스케어·기업경영 컨설팅·교육 등 사업 영역 확대의료복지 협력과 문화행사 기획에도 참여스무…

박하리 기자 2026-10-18 13:30:28

<수첸첸><수첸첸>2017년 대한민국 …

백탄 2026-10-12 08:40:06

Sports&Health

1963년 창단한 전통의 배구 명문… 지난해 우승 주역 졸업 공백 딛고 다시 정상에전북 익산의 배구 명문 남성고등학교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성고 배구부는 10월 20일 오전 10시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남자 18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경기도 대표 수성고등학교를 세트스코어 3대 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특히 이날 경기는 남성고가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나머지 세 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더욱 극적이었다. 남성고는 결승 초반 수성고에 1·2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한 세트만 더 잃으면 우승이 좌절되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3세트를 따내며 반격의 기회를 마련한 남성고는 4세트까지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지막 5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15대 12로 승리,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이번 우승은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이겨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성고는 준결승에서도 세트스코어 3대 2의 치열한 승부 끝에 결승에 올랐다. 이틀 연속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치르면서도 흔들리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이 값진 금메달로 이어진 것이다.지난해 우승 주역 졸업, 어려움 딛고 정상 탈환남성고의 이번 우승은 대회 전 예상과 비교하면 더욱 눈길을 끈다. 남성고는 지난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고교 배구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당시에는 춘계중고연맹전과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 대통령배대회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제패하며 시즌 4관왕에 올랐다.그러나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졸업하면서 올해는 새로운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구성해야 했다. 올해 전국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3위 이내에 들지 못하는 등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남성고의 우승을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다.하지만 남성고 선수들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잇따라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결승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에도 경기 흐름을 되찾고 끝내 역전승을 거둔 것은 선수들의 끈질긴 승부 근성과 팀워크를 보여준 장면이었다.남성고는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하며 전통의 배구 명문이라는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1963년 창단, 한국 고교 배구의 오랜 명문익산 남성고등학교 배구부는 한국 고교 배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팀이다. 남성고 학교 연혁에 따르면 배구부는 1963년 1월 8일 창설됐다. 창단 이듬해인 1964년에는 전국 남녀중고 대학생 배구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이후 여러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고교 배구의 대표적인 강팀으로 성장했다. 1988년에는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1991년에는 전국대회 11연패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남성고 배구부의 전통은 단순히 학교의 우승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했던 공격수 신진식을 비롯해 이호, 문병택, 김성채, 이동엽, 송희재, 오재성 등 여러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한국 배구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이처럼 오랜 세월 이어진 남성고 배구의 전통은 익산지역 체육의 자랑이자 한국 고교 배구사의 중요한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 2연패 역시 그러한 역사 위에 새롭게 더해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전북 선수단에도 값진 금메달남성고의 우승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전북특별자치도 선수단에도 반가운 소식이 됐다.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와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이 참가해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경쟁하고 있다.남성고의 금메달은 전북 선수단의 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지역 학교체육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가 됐다. 20일 결승전 현장에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김성수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 9명도 참석해 선수들을 응원했다.김성수 위원장은 지난해 우승 이후 주축 선수들의 졸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남성고가 끈질긴 집중력과 투혼으로 이를 극복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만든 우승스포츠 경기에서 우승은 뛰어난 기술과 전술뿐 아니라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는 정신력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남성고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보여준 경기는 이러한 승부의 특성을 잘 드러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패배 직전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남은 세트에 집중했고, 결국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지난해 우승 주역들이 떠난 뒤 새로운 선수들로 다시 출발해야 했던 남성고 배구부에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남성고는 이번 금메달로 전국체전 2연패라는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오랜 배구 전통이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에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18세 이하부 배구 결승전.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세 세트를 연속으로 따낸 남성고의 역전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만들어 낸 값진 우승으로 기록됐다.

백탄 2026-10-20 18:05:10

국내외 엘리트 선수·마라톤 동호인 2만 명 참가… 접수 조기 마감인천의 바다와 도시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마라톤 축제가 오는 11월 22일 열린다. 특히 올해는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청라하늘대교가 처음으로 마라톤 코스에 포함돼 바다 위를 달리는 특별한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대한육상연맹과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체육회, 인천육상연맹이 공동 주관하는 ‘2026 인천마라톤(Incheon Marathon 2026)’을 오는 11월 22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인천 유일의 국제공인 풀코스 마라톤 대회로, 국내외 엘리트 선수와 마라톤 동호인 등 총 2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청라하늘대교 첫 통과… 인천의 바다와 도시를 잇는 새로운 코스올해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청라하늘대교를 포함하도록 풀코스 동선을 전면 개편한 것이다.새롭게 구성된 풀코스는 영종구 운서역 인근 영종대로에서 출발해 청라하늘대교를 건너 청라국제도시를 지나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마무리하는 편도 구간으로 운영된다.참가자들은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해상 교량을 달리며 인천의 바다와 도시 경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해양·항공도시로서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고 대회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10km와 5km 종목은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풀코스 참가자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연인 등 일반 시민들도 각자의 체력과 수준에 맞춰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참가자 2만 명 조기 마감… 풀코스 정원 8천 명으로 확대올해 인천마라톤은 참가 신청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인천시는 증가하는 마라톤 참가 수요를 반영해 풀코스 모집인원을 기존 6,200명에서 8,000명으로 확대했다. 전체 모집인원 역시 2만 명에 달했으나 접수가 조기에 마감됐다.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달리기 열풍과 함께 청라하늘대교를 달릴 수 있다는 새로운 코스의 매력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시는 이번 대회가 시민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인천을 대표하는 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출발지 분리·편도 코스 운영… 안전관리 강화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만큼 안전관리와 교통 불편 최소화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인천시는 출발지 혼잡을 줄이기 위해 풀코스와 10km·5km 종목의 출발 장소를 분리해 운영한다. 풀코스는 편도 구간으로 구성해 주요 도로의 교통 통제 시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특히 청라하늘대교 진출입부를 비롯해 참가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 구간에는 전담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한다.또한 대회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참가자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계획이다.대회 개최에 따른 일부 도로의 교통 통제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사전 확인과 협조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세계육상연맹 공식 라벨 획득 추진인천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제마라톤 대회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새로운 코스 운영과 대회 환경 개선을 통해 향후 세계육상연맹(WA)의 공식 라벨을 획득하고,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제마라톤 대회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김성현 인천시 체육진흥과장은 “청라하늘대교를 통해 바다를 달리는 첫 풀코스 개편 레이스에 2만 명의 모집이 조기 완료될 만큼 동호인과 시민들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며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응급대응 체계 구축과 현장 안전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인천마라톤은 영종과 청라를 잇는 새로운 코스를 통해 인천의 도시 경관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국내외 마라톤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탄 2026-10-15 17:18:07

인천광역시는 오는 6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2026 제24회 CMAS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세계수중연맹(CMAS)이 주최하고 대한수중·핀수영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천광역시 등이 후원하는 핀수영 종목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총 38개국 418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핀수영은 오리발(모노핀·짝핀)을 착용하고 수면 또는 수중에서 정해진 거리를 가장 빠르게 이동해 기록을 겨루는 종목이다. 일반 수영보다 속도감과 역동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표면, 잠영,짝핀, 계영 등 남녀 각 19개 세부 종목에서 치열한 메달 경쟁이 펼쳐진다.공식 개회식은 6월 23일 오후 5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며,본경기는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관람객은 대회 기간 중 문학박태환수영장 2층 출입구를 통해 입장해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또한 이번 대회는 방송 플랫폼 ‘숲 티브이(SOOP TV)’를 통해 대회 전 기간 중계될 예정으로,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도 온라인으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제24회 CMAS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가 인천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인천시를 찾아준 모든 선수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길 바라며, 참가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인천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대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하리 기자 2026-06-22 15:07:37

<좌측 왕동성>영화 《고마워요, 포용해줘서》 주요 배역 출연… 1…

백탄 2026-10-12 09:38:00

대표작 34편 상영… 4K 복원작 최초 공개와 영화인들의 특별한 회고한국영화사의 한 시…

박하리 기자 2026-10-11 09:48:58

더우인 팔로워 78만 명 돌파… 공연과 디지털 콘텐츠로 대중적 영향력 확대중국의 디지…

박하리 기자 2026-10-11 08: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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