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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하 의사 순국 98주기 추모식 참석자들이 타이베이 옛 형무소 터에서 태극기와 추모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교민과 대만 학계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일제의 심장 겨눈 23세 청년 독립운동가, 98년 만에 다시 부르는 이름한국 교민·대만 학계·한인단체 함께 추모… 한·대만 공동 역사 기억과 미래세대 교육 필요성 제기일제강점기 대만에서 일본 왕실의 핵심 인물을 겨냥해 항일 의거를 일으킨 조명하(趙明河·1905~1928) 의사의 순국 98주기 추모식이 10월 10일 대만 타이베이 옛 형무소 터에서 열렸다.이번 추모식은 조명하 의사가 1928년 10월 10일 오전 10시 27분, 불과 23세의 나이로 순국한 역사적 장소에서 거행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순국 98년이 흐른 오늘, 한국과 대만의 참석자들은 청년 독립운동가가 마지막 생을 마감한 현장에 모여 그의 항일정신과 희생을 기렸다.이날 행사에는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인 김상호 대만 슈핑(修平)과기대학교 관광창의대학 학장을 비롯해 대만 정치대학교 한국어과 린요우이(林侑毅) 학과장, 현지 교민과 한인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조명하 의사의 사진과 의거 관련 자료가 전시된 옛 형무소 터에서 그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되돌아보며, 한국과 대만이 함께 기억해야 할 항일 역사의 의미를 되새겼다.<10월 10일 대만 타이베이 옛 형무소 터에서 열린 조명하 의사 순국 98주기 추모식. 김상호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이 참석자들에게 조 의사의 항일 의거와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일본 왕실 핵심 인물을 겨눈 청년 독립운동가조명하 의사는 일제강점기 해외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항일 독립운동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그는 1928년 5월 14일 대만 타이중시 도심에서 삼엄한 경비를 뚫고 무개차를 타고 이동하던 일본 육군 대장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邇宮邦彦)를 습격했다.구니노미야는 당시 일본 왕실의 유력 인사이자 히로히토 일왕의 장인으로, 일본 군부와 황실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따라서 그를 겨냥한 조명하 의사의 의거는 단순한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일본 제국주의 권력의 핵심을 향한 항일 저항이었다.조 의사는 의거 직후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이후 일제 당국의 조사와 재판을 거쳐 사형을 선고받았다.그는 같은 해 10월 10일 오전 10시 27분 타이베이 형무소 사형장에서 순국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향년 23세였다.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의거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맞선 한국 청년의 저항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으로 남았다.김상호 교수, 일본 측 기록으로 '우발적 의거설' 반박이번 추모식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 김상호 학장의 추모사였다.김 학장은 그동안 조명하 의사의 의거를 둘러싸고 제기돼 온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해석에 대해 당시 일본 측 사료를 근거로 문제를 제기했다.그가 제시한 자료는 조명하 의거가 발생한 지 불과 7일 뒤인 1928년 5월 21일 척식(拓殖)통신사가 발간한 『구니노미야 전하 습격 사건의 진상』이다.이 자료에는 조명하 의사의 체포 직후 상황과 조사 과정, 진술 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당시 기록에 따르면 조 의사는 경찰에 체포돼 주청(州廳)으로 연행된 뒤 "어서 죽여라!"라고 외쳤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구토하기 시작했다.조사 결과 그는 모르핀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는 조 의사가 과거 한약방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약학에 대한 일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내용도 등장한다.김 학장은 이러한 기록이 조 의사의 의거 준비 과정과 체포 이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조 의사는 의식을 회복한 뒤에도 5월 20일까지 사건의 전모를 밝히지 않고 완강하게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일제 관헌의 집요한 심문에도 그는 "연루자는 없다. 나 혼자 생각해서 한 일이다. 범인은 없다. 전하에게 위해를 가할 목적으로 한 일이었다"라고 진술했다.당시 기록에는 조 의사가 조사 과정에서도 위축되거나 겁먹은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김 학장은 이 같은 기록을 근거로 "조명하 의사의 의거는 결코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상당한 기간 동안 고민하고 치밀하게 준비한 거사였다"고 강조했다.<거리에서 우연히 촬영된 조명하 의사의 모습(왼쪽)과 의거 이후 체포·구타를 당한 뒤 촬영된 모습. 당시 독립운동의 긴박한 역사를 전하는 귀중한 사진 자료다.>의거 전날에도 단도를 품고 동선 살펴김 학장이 제시한 또 하나의 중요한 근거는 의거 전날인 1928년 5월 13일의 행적이다.당시 기록에 따르면 조명하 의사는 의거 전날에도 단도를 품고 구니노미야의 동선을 살피며 기회를 엿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조 의사가 우연히 구니노미야를 발견해 즉흥적으로 공격했다는 기존의 일부 해석과 배치되는 정황이다.김 학장은 일제 당국은 물론 일부 연구자와 대만 언론에서도 제기돼 온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당시 사료에 비춰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조명하 의사의 의거를 단순한 우발적 사건으로 규정하는 것은 그의 거사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의거에 이르기까지의 준비 과정을 축소하거나 왜곡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당시의 기록과 사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조명하 의사의 의거가 어떠한 역사적 배경과 의식 속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올바르게 밝히는 것이 양심 있는 학자들의 임무"라고 강조했다.김 학장은 이미 당시 일제가 출판한 관련 사료가 상당 부분 수집돼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연구와 새로운 사료 발굴을 통해 조명하 의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러한 연구는 독립운동사의 한 사건을 새롭게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식민지 권력이 작성한 기록을 다시 검토함으로써, 그동안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독립운동가의 의지와 행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복원한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를 갖는다.특히 사건 발생 직후 작성된 일본 측 기록이 의거의 계획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는 사실은 앞으로 조명하 의사에 대한 역사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한국과 대만이 함께 기억해야 할 역사"이날 추모식에서는 조명하 의사의 항일투쟁을 한국과 대만이 공유하는 역사적 기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대만 정치대학교 한국어과 린요우이 학과장은 "조명하 의사의 의거는 한국과 대만이 함께 기억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린 학과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조명하 의사의 삶과 뜻을 되새기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한·대만 간 이해와 우의를 더욱 깊게 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도 한국과 대만의 젊은 세대가 이러한 역사를 함께 배우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학술과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조명하 의사의 의거는 한국인이 대만에서 일본 제국주의 권력에 저항했다는 점에서 두 지역의 근현대사가 만나는 역사적 사건이다.일제강점기 한국인의 독립운동이 한반도와 중국 대륙에만 국한되지 않았으며, 대만에서도 전개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또한 조명하 의사의 행적을 발굴하고 관련 자료를 연구하는 작업은 한국 독립운동사의 지리적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한국과 대만 사이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98년 전 순국 현장에서 다시 확인한 항일정신이번 추모식이 열린 타이베이 옛 형무소 터는 조명하 의사의 마지막 생애와 직접 연결되는 장소다.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형무소의 모습과 주변 환경은 달라졌지만, 현장에 남아 있는 오래된 석벽과 벽돌 구조물은 당시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이날 참석자들은 조명하 의사의 사진과 역사 자료를 함께 살펴보고, 순국 현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추모의 뜻을 나눴다.행사 현장에는 조명하 의사의 얼굴 사진과 의거 관련 설명 자료가 전시됐으며,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그의 독립정신을 기렸다.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젊은 세대의 참석 모습은 조명하 의사의 역사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으로 머물지 않고 다음 세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이번 추모식의 의미를 더했다.참석자들은 조명하 의사의 의거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그의 항일정신과 희생정신을 후대에 올바르게 계승하고 한·대만 간 역사·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잊힌 역사를 되찾는 일, 독립운동의 의미를 완성하는 길조명하 의사의 의거는 일제강점기 한국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장면이지만, 그의 생애와 거사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면밀한 사료 연구가 필요하다.이번 추모식에서 김상호 학장이 제기한 '우발적 의거설'에 대한 재검토 요구는 그 점에서 의미가 있다.독립운동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록하기 위해서는 영웅적 행위 자체를 기리는 일과 함께, 그 행동이 어떠한 시대적 상황과 개인의 결단 속에서 이루어졌는지를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일제가 남긴 기록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사실과 정황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면 독립운동가의 삶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1928년 10월 10일 오전 10시 27분, 타이베이 형무소에서 스물세 살 청년의 삶은 끝났다.그러나 98년이 지난 2026년 10월 10일, 같은 장소에 다시 모인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고 그가 남긴 항일정신을 되새겼다.조명하 의사의 역사는 이제 한 사람의 희생을 추모하는 데서 더 나아가, 한국과 대만이 함께 연구하고 기억하며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할 공동의 역사적 과제로 이어지고 있다.스물세 살에 멈춘 청년의 시간은 98년이 흘렀지만, 그가 남긴 독립의 뜻과 역사적 질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정순왕후 태생지 정읍과 단종 유배지 영월의 역사적 교류… 가례식·추모제·복위식에서 동진강 시민가요제까지500년의 세월을 건너 단종과 정순왕후가 제3회 단종비 정순왕후 선양문화제를 통해 다시 만났다. 이 행사는칠보면 주민자치원회(위원장 이경연)와 송암문화재단(대표 송기혁)이 공동으로 치러냈다. 조선 왕조의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생이별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이학수 시장) 칠보면(면장 안용운)에서 역사와 예술, 시민들의 노래로 되살아난 것이다.공식적으로이 행사는 정순왕후선양회가 주최하고 (사)송암문화재단이 주관했다. 전라북도교육청과 정읍시, 전북일보, JTV가 후원했으며, 대한미용협회 정읍시지부가 협찬했다.지난 9월 19일 정읍시 칠보면 무성서원 유교수련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3회 단종비 정순왕후 선양문화제’는 정순왕후의 삶을 기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오늘의 문화로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정순왕후 문화대사 선발대회와 가례식 재현, 헌시 낭독, 추모제, 복위식 관련 행사에 이어 동진강 시민가요제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특히 올해 문화제는 정순왕후의 태생지 정읍과 단종의 유배지 강원도 영월을 연결하는 역사적 교류의 의미를 담았다. 단종과 정순왕후가 생전에 이루지 못했던 만남을 두 지역의 사람들이 역사와 문화의 이름으로 이어간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역축제를 넘어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열다섯 왕비의 비극, 500년 뒤 고향에서 다시 피어나다정순왕후는 조선 왕조에서 유일한 호남 출신 왕비로 알려져 있다. 정읍 칠보면에서 태어나 열네 살에 칠보를 떠나 열다섯 살에 왕비로 책봉됐으나, 단종이 왕위를 잃고 유배되면서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 했다.단종과 정순왕후는 영월과 한양에서 서로를 그리워했지만 끝내 다시 만나지 못했다. 정순왕후는 여든두 살에 생을 마감했다. 그의 생애는 왕실의 권력 다툼에 휘말린 한 여성의 비극인 동시에, 긴 세월 동안 남편을 그리워하며 살아간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이번 문화제는 이러한 정순왕후의 삶을 역사적 사실로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를 준비한 정순왕후선양회는 단종의 유배지 영월과 정순왕후의 태생지 정읍이 500년의 시공간을 넘어 역사적 가교를 잇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했다.행사에 앞서 영월에서는 조명행 전 케냐 대사 등을 포함한 10여 명의 방문단이 정읍을 찾았으며, 이복형 정읍시의장 등 지역 관계자들과의 교류도 있었다. 두 지역이 공유하는 역사를 문화교류의 자산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가례식에서 추모제까지, 정순왕후의 삶을 되새기다오전 행사는 제1회 정순왕후 문화대사 선발대회로 문을 열었다. 12명이 출전한 선발대회는 정순왕후의 역사와 정신을 널리 알릴 문화대사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청소년들의 참여를 통해 역사문화 계승의 의미를 더했다.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정순왕후 가례식 재현이 진행됐다. 조선 왕실의 혼례를 재현하는 이 프로그램은 궁중 음식과 의례를 통해 당시의 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왕비로 책봉됐던 정순왕후의 생애를 되돌아보게 했다. 왕비가 되는 순간의 화려함과 이후 그에게 닥친 비극적인 운명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가례식은 특별한 역사적 울림을 지닌다.가례식에 이어 안성덕 교수의 헌시 낭독이 진행됐다. 역사의 기록이 사건과 연대를 통해 과거를 증언한다면, 시는 그 속에 남겨진 인간의 슬픔과 그리움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다. 정순왕후에게 바치는 헌시는 500년 전의 비극을 현재의 정서로 연결하는 문학적 추모의 시간이 됐다.이어 제3회 정순왕후 추모제가 거행됐다. 조명행 전 케냐 대사가 초헌관을 맡는 것으로 사전 안내된 추모제는 정순왕후의 삶을 기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의례로 마련됐다. 왕실의 가례에서 추모의 의식으로 이어진 오전 프로그램은 정순왕후의 생애를 하나의 역사적 서사로 연결했다.복위식으로 이어진 역사, 시민의 참여로 확장되다오후에는 정순왕후 생가터 관련 행사와 복위식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복위식 행차는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시민가요제와 연계해 진행하도록 구성됐다. 이는 정순왕후를 기리는 역사적 의례를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참여와 연결하려는 시도였다.같은 시간 동진강 시민가요제 예선과 리허설도 진행됐다. 전날의예선에는 모두 31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준비한 노래를 선보이며 저녁에 열릴 결선 무대를 향한 열기를 높였다. 오후 5시에는 따뜻한 찰밥이 제공됐다. 오전부터 행사장을 지킨 주민과 관계자들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야간 공연을 준비했다.이번 문화제는 관람객들에게 점심과 저녁을 무료로 제공해 주민들이 하루 종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역사문화축제가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만나는 모습이었다.구절초합창단과 시립국악단, 예술로 되살린 역사의 숨결오후 5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졌다. 구절초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시립국악단의 창무극이 무대에 올랐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합창과 전통음악·춤·극적 표현이 결합된 창무극은 정순왕후 선양문화제의 예술적 내용을 풍성하게 했다.정순왕후 홍보대사의 입장과 인사도 이어졌다. 오전의 가례식과 추모제가 정순왕후의 삶을 역사적으로 기억하는 시간이었다면, 저녁 공연은 그 기억을 오늘의 문화예술로 확장하는 무대였다. 특히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행사에 시 낭독과 합창, 국악 공연을 결합한 것은 문학과 공연예술이 지역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동진강의 밤, 시민들의 노래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다이번 문화제의 마지막은 동진강 시민가요제가 장식했다. 조연비의 사회로 진행된 가요제에는 가수 쪈이가 함께했으며, 4개 동아리 공연과 예선을 통과한 8명의 결선 무대가 펼쳐졌다.시민들은 각자 준비한 노래를 선보였고, 동아리 공연이 더해지면서 무대는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공간이 됐다. 행사 중간에는 행운권 추첨도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오후 8시쯤부터는 줌바 공연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마지막으로 초청가수 김용임의 공연이 펼쳐져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계속된 축제의 막을 내렸다. 고향을 초청 방문한 김용임 가수는 10여 곡의 노래를 불러 무대와 객석을 감동과 환호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정순왕후를 추모하는 엄숙한 의례로 시작한 하루가 시민들의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마무리된 것이다.이날 행사를 오전부터 마지막 무대까지 지켜보면서 이번 문화제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선양과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즐거움을 어떻게 하나로 연결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정순왕후의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역사를 기억하고, 시를 듣고,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보냈다.정읍과 영월, 역사의 그리움을 문화의 만남으로제3회를 맞은 정순왕후 선양문화제는 정읍 칠보가 지닌 역사적 자산을 지역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순왕후의 태생지 정읍(칠보)과 단종의 유배지 영월은 서로 다른 지역이지만, 두 사람의 삶을 통해 하나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이번 문화제가 지향하는 역사적 교류는 과거의 비극을 단순히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을 오늘의 문화적 만남으로 바꾸는 일이다. 더욱이 행사가 열린 무성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가운데 하나다. 지역의 역사와 교육, 선비정신을 간직한 공간에서 정순왕후의 삶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앞으로 정순왕후 선양문화제가 정읍과 영월의 지속적인 문화교류, 역사 연구, 문학과 공연예술의 창작으로 이어진다면 지역을 넘어서는 역사문화축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19일 칠보의 하루는 500년 전 헤어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오늘의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하고 이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단종과 정순왕후는 끝내 다시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500년이 지난 오늘,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정읍 칠보에서 만났다. 역사가 남긴 이별은 그렇게 문화가 만들어낸 만남으로 이어졌다.헌시억만년 살고 지옵소서-제505주기 의덕단량제경정순왕후(懿德端良齊敬定順王后) 추모안성덕영도교(永渡橋) 생이별에해가 뜨고 지는 일도 죄스러웠겠지요.달이 뜨고 지는 일도 한스러웠겠지요.전라도 땅 고현내(古縣內)에서 꽃가마 타고 와열네 살 꽃 시절에 연 맺은 짧은 세월,여느 여인네처럼 신혼 꿈 달콤했을까요?오백 리 동쪽 영월(寧越) 청령포(淸泠浦)끝내 설운 임 보내옵고날마다 동망산(東望山)에 올라 통곡하셨다지요.토한 피 몇 동이랍니까.압니다.망망 첩첩 유배지에서 한양 궁궐 우러르며자규(子規) 울음에 괴로워하시던귀먹어 못 듣는 하늘을 원망하시던 임 대신절망을 이겨내신 줄.사람을 이겨내신 줄.바늘 하나 쥐지 못한 손으로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끝끝내 구차한 삶 견뎌내는 것뿐이었겠지요.임 몫까지 오래 남아눈엣가시로 콕, 콕 찔러대는 것뿐이었겠지요.살아 더불지 못한 한 많은 세월에열일곱 비명에 가신 설운 임단 하루라도 생각지 않은 날 없었겠지요.저승에서도 함께 하실 수 없으니, 생각 思(사)사릉(思陵)의 소나무가 장릉(莊陵) 향해 기운 까닭이겠습니다.부디 억만년 살고 지옵소서.부디 평안하옵소서.

박하리 기자 2026-09-20 12:50:14

우리 전통음식의 치유 가치를 되살리고 남북의 음식문화를 통해 화합과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대규모 식문화 축제가 오는 10월 18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분수광장에서 열린다.한국치유식품업중앙회와 한반도통일연합회, 룰루랄라 등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026 제6회대한민국 치유식품대전’을 중심으로 ‘의성 전순의 예술제’, ‘전통주·약선주·침출주 선발경연’, ‘남북통일고추장 비빔밥 만들기’ 등을 함께 진행하는 종합 문화축제로 마련된다.특히 한식의 날 제정을 기념하고 우리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남북의 음식문화가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조선 세종 때 활동한 의관 전순의의 정신을 오늘날의 식문화로 되살리려는노력이 자리한다. 주최 측은 전순의의 의학과 음식 관련 저술에 담긴 식약동원(食藥同源)의 정신을 바탕으로 전통음식과 치유식품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의성 전순의 예술제’에서는 전순의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 예술제를 비롯해 대장금·대령숙수 선발및 예비증서 수여, 전통 식문화와 치유농업 관련 기념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전순의가 남긴 전통 식문화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한식과 발효음식이 지닌 문화적·산업적 가능성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전통주와 약선주, 침출주를 발굴하는 특별경연도 관심을 모은다.전통주 부문은 우리 누룩을 이용한 다양한 전통주를 대상으로 하며, 통일주 부문은 우리 산야초를활용한 담금주와 침출주, 약초술 등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제조한 작품을 출품하고전문가들의 심사를 받게 된다.경연을 통해 우수 작품을 선정하고 대장금·대령숙수 교지와 관련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출품작에대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전통주 제조 기술의 계승과 새로운 치유식품 개발 가능성을 함께 살펴본다는 계획이다.치유식품 경연은 전통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남북치유음식개발 부문과 일상복원개발 부문, 퓨전치유식품 부문 등 다양한 분야가 소개되어 있다. 밥과 죽, 떡, 전류, 두부류, 발효 장류, 소스, 차,식초, 제과제빵 등 폭넓은 음식이 경연 대상에 포함된다.전통음식의 원형을 계승하면서 현대인의 식생활에 맞는 새로운 음식을 발굴하는 것도 이번 대전의 주요 목표다.이번 축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남북통일고추장 비빔밥 만들기’다.남북한 각 지역의 고추장을 한데 모아 통일고추장을 만들고, 이를 비빔밥으로 나누는 행사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고추장이 한 그릇에 섞이듯 남과 북의 사람들이 음식문화를 통해 하나가 되자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주최 측은 남북통일고추장 만들기 퍼포먼스를 통해 국민통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우리나라 고유의 장류문화가 지닌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고추장은 오랜 세월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 온 대표적인 발효음식이다. 지역마다 재료와 제조 방식, 맛이 조금씩 다르지만 하나의 음식문화라는 공통의 뿌리를 지니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공통성을 바탕으로 음식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이어 주는 문화적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려는 시도다.행사장에서는 치유식품 전시와 경연뿐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문화행사도 펼쳐진다.안내된 주요 일정에 따르면 오전에는 치유식품대전 경연과 전시가 진행되며, 오후에는 문화행사와 주요 내빈 인사, 환영식, 전순의 예술제 관련 프로그램, 남북통일고추장 비빔밥 나눔 등이 이어진다. 오후 4시에는 경연 시상식이 예정되어 있다.이번 행사는 한국치유식품업중앙회와 한반도통일연합회, 룰루랄라가 주최하고 전순의기념사업회, 한국명인회, 맘스런, 초정생활발효학교 등이 주관하는 것으로 안내됐다.주최 측은 이번 축제를 통해 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치유식품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시에, 남북한 음식문화의 교류와 국민 화합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다. 한 시대의 역사와 생활, 가족의 기억과 공동체의 정서가 담긴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전통음식의 지혜를 오늘의 삶으로 이어 가고, 남북의 서로 다른 밥상이 하나의 식탁에서 만나는 이번 축제가 음식으로 소통하는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치유식품 경연 참가 신청은 10월 15일까지 받는다.행사 및 참가 문의는 한국치유식품업중앙회(02-971-5943, 010-2617-5691)로 하면 된다.편집 참고: 기사에는 여섯 안내문의 행사명과 프로그램을 하나의 축제로 통합했네. 다만 출품비계좌번호가 안내문마다 다르므로 기사에서는 제외했네. 또한 포스터에 기재된 후원기관 명단은실제 후원 확정 여부를 별도로 확인한 뒤 게재하는 것이 적절하겠네.

박하리 기자 2026-09-17 13:57:47

전국에서 발행되는 주요 계간문예지의 편집자와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문학의 오늘을 돌아보고 문예지 간 교류와 연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서울에서 열렸다.‘2026년 제28회 전국계간문예지편집자대회 서울축제’가 지난 8월 29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파노라마뷔페에서 개최됐다. 전국계간문예지편집자회가 주최하고 계간 《미네르바》·미네르바문학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다층》(변종태 주간), 《리토피아》(고명철 주간), 《문예연구》(이종호 주간), 《미네르바》(김밝은 주간), 《시와사람》(박관서 주간), 《시와정신》(김완하 주간), 《열린시학》(정일근 주간) 등 7개 계간문예지 관계자와 시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 인원은 150명으로 집계됐다.<인사말-문효치 미네르바 대표>이번 서울축제의 중심 행사는 제13회 전국계간문예지작품상 시상식이었다. 각 문예지가 추천한 작품 가운데 선정된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함으로써 지역과 문예지의 경계를 넘어 우수한 작품을 함께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올해 작품상에는 《다층》 서정문 시인의 「문득이라는 단어를 써놓고」, 《리토피아》 최미경 시인의 「붉은 기도로 피어」, 《문예연구》 추영 시인의 「어떤 비는 오래도록 자라」, 《미네르바》 김차영 시인의 「리멤버」, 《시와사람》 윤인자 시인의 「휘파람 소리」, 《시와정신》 이희수 시인의 「푸른 공명」, 《열린시학》 임유행 시인의 「구름인 듯 노을인 듯」 외 각 1편이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리토피아 소개-장종권 리토피아 대표><열린시학 소개-이지엽 열린시학 대표><문예연구 소개-이종호 문예연구 주간><다층 회원들-변종태 다층 주간><시와사람 소개-강경호 시와사람 대표><시와정신 소개-김완하 시와정신 주간><미네르바 회원 소개-김밝은 미네르바 주간>행사는 문학과 공연예술이 어우러진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식전 탭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문효치 대표의 환영사와 김밝은 주간의 인사말이 이어졌으며, 통기타 싱어송라이터 김은영의 노래 공연과 작품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어 대금과 팬플루트 공연, 이휘련과 소리셋이 함께한 ‘시와 통기타의 만남’ 등이 무대를 채웠다. 특히 문효치 시인의 「공산성의 들꽃」과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가 음악과 만나면서 문학과 음악의 장르 간 소통이라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각 계간문예지의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7개 회원사별 참석 문인 소개에 이어 각 문예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낭송이 진행돼 서로의 작품세계를 공유했다. 《다층》 문선정의 「힘내요 날씨」, 《리토피아》 김기영의 「수제비 먹으러 간다」, 《문예연구》 정덕준의 「숲길의 시간」, 《미네르바》 김차영의 「너의 꿈」, 《시와사람》 김효비아의 「사과를 들고 있는 여자」, 《시와정신》 정우석의 「목련」, 《열린시학》 윤종영의 「방짜」 등이 낭송됐다.문효치 미네르바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종이책의 감소와 작가·독자의 고령화 등 문학을 둘러싼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지적하면서도, 문학이 인간성을 회복하고 생명력 있는 품격을 지켜내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문예지들이 서로 의논하고 토론하면서 활로를 찾고,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전국계간문예지편집자대회는 중앙과 지역이라는 구분을 넘어 각 지역에서 꾸준히 문학의 터전을 일구어 온 계간문예지와 문인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교류의 장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개별 문예지가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출판환경의 변화와 독자 감소 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면서 한국문학의 저변을 지키는 연대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이날 행사는 단체사진 촬영에 이어 저녁 만찬과 전국계간문예지 편집자 주간회의로 이어졌다. 2027년도 축제는 대전에서 계간 시와정신(주간 김완하) 주관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참석 문인들은 작품과 문예지, 지역은 서로 달라도 문학이라는 공동의 자리에서 교류하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축하공연>

박하리 기자 2026-08-30 12:56:30

부문별 대상은 시 부문 강우근의 「구름들」, 소설 부문 서정아의 「빈칸의 위치」, 수필 부문 이승준의 「누런 수의」롯데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제3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0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 6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문학상에는 전국에서 5,700여 명이 응모했으며, 시·소설·수필 3개 부문에서 모두 24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롯데장학재단은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하고 창작 활동을 격려했다.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은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문학에 대한 애정과 정신을 기리고, 역량 있는 창작자를 발굴하기 위해 2024년 제정됐다. 시 부문은 푸시킨문학, 소설 부문은 괴테문학, 수필 부문은 피천득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문예지에 발표되거나 출판된 적이 없는 작품을 대상으로 응모 자격을 정비하고, 기존의 대상과 최우수상에 우수상과 장려상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수상자는 지난해 9명에서 올해 24명으로 늘어났으며, 응모 인원도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이번 문학상의 부문별 대상은 시 부문 강우근의 「구름들」, 소설 부문 서정아의 「빈칸의 위치」, 수필 부문 이승준의 「누런 수의」가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각 부문에서는 대상 1명 외에 최우수상 2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씩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에는 각 500만 원, 우수상에는 각 300만 원, 장려상에는 각 100만 원의 상금이 마련됐다.수필 부문에서는 정현우 작가가 「상속」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 작가는 피천득문학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날 시상식에서 상패와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문학상 시상식 현장에는 수상자와 가족, 문학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정경량 심사위원장도 함께한 가운데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롯데장학재단은 올해 선정된 수상작들을 한 권의 작품집으로 엮어 시상식에서 공개했다. 이는 수상자들에게 상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을 독자들에게 소개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문학상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성 문단의 발표 경력보다는 응모 작품 자체에 참여의 문을 열어 두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국적의 만 19세 이상이면 응모할 수 있도록 해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물론 일상에서 꾸준히 글을 써 온 창작자들에게도 도전의 기회를 제공했다.문학 창작은 반드시 전문적인 교육이나 등단 과정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활 속에서 길어 올린 경험과 사유, 오랜 시간 축적된 개인의 언어 역시 문학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의 공모 방식은 다양한 배경의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통로라는 의미를 지닌다.특히 시와 소설뿐 아니라 수필을 독립된 주요 부문으로 운영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수필은 개인의 삶과 경험을 문학적 언어로 형상화하는 장르로, 일상과 문학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은 응모 규모와 시상 범위를 확대하며 창작자 발굴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공정한 심사와 지속적인 작품 발표 기회를 통해 새로운 작가들이 독자와 만나는 문학적 교류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백탄 2026-10-28 15:12:12

계간 『시와정신』이 창간 24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7일 토요일 오후 5시 대림관광호텔 2층 연회실에서 기념식과 시상식을 개최한다. 계간 시와정신이 주최하고 시와정신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창간을 축하하고 문학상 수상자들의 성취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기념식은 김수진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다. 『시와정신』 대표 김완하 시인이 인사말을 전하고, 도한호 시인과 시와정신회 운영위원장 손혁건 시인이 축사에 나선다. 이어 축하 케이크 자르기와 정우석 시인의 축하 낭송, 김평호 김평호춤연구소장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제7회 시와정신해외문학상, 제14회 시와정신문학상, 제48회 시와정신 신인상을 수여한다.제7회 시와정신해외문학상은 시인상에 김경년 시인(SF), 산문상에 신영 수필가(NY), 기독문학상에 임영호 목사·시인(LA)이 선정됐다. 수상작 낭송에는 노금선·유가희·이종연이 참여한다.제14회 시와정신문학상은 시인상에 이중도 시인, 작품상에 성은주 시인이 이름을 올렸다. 강인구·김종진이 수상작을 낭송하며 작품의 울림을 전한다.제48회 시와정신신인상은 강희순 시인이 수상한다. 당선작 낭송은 이봄애가 맡아 새로운 문학적 출발을 축하한다.시집 발간을 축하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손경선·조남명·노금선·서정미·박영순·백미영·이봄애·이계창의 시집 발간을 함께 축하하며, 시상식 이후에는 식사를 나누는 친교의 시간이 이어진다.이번 행사는 창간 24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국내외 문학인의 작품과 활동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다. 수상작 낭송과 축하 공연을 통해 문학의 성취를 나누고, 신인과 기성 문인이 함께 교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참가 회비는 2만 원이다. 행사 장소 관련 문의는 대림관광호텔(042-256-1557)로 하면 된다.

고나연 기자 2026-10-08 19:20:50

총사업비 666억 원 투입, 1.5km 복개 하천을 도심 속 생태·친수공간으로 복원인천광역…

고나연 기자 2026-10-28 11:05:35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공론장부터 건맥축제·요트 체험까지전남과 광주의 시민, 민간단…

박하리 기자 2026-10-25 14:15:48

생활경제칼럼 | 장종권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가 상승을 반기던 사람들이 이제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주식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주식투자를 해 본 사람이라면 그 심정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까지 늘어난 것 같았던 재산이 하루아침에 줄어들고, 며칠 사이에 몇 달 치 월급에 해당하는 돈이 사라지기도 한다.주식이 오르면 기분이 좋다. 특별히 돈을 쓴 것도 아닌데 재산이 늘어난 것 같고, 세상이 조금은 넉넉해진 듯하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당장 돈을 쓸 일이 없어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더 떨어질까 걱정이고, 팔자니 손해가 아깝고, 기다리자니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다. 그러다 보면 문득 궁금해진다. 주식시장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우리는 주식투자를 이야기할 때 흔히 개인의 책임을 강조한다. 주식은 원래 위험한 것이고, 돈을 벌려고 투자했으니 손해를 보아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주식은 은행 예금과 다르고, 누구도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투자에 따른 손익은 기본적으로 투자자 자신의 몫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모든 설명이 끝나는 것일까.기업은 사업을 확장하고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자본을 필요로 한다. 주식시장은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중요한 제도다. 물론 우리가 증권시장에서 기존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그 돈이 기업에 직접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어야 기업도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 쉬워진다. 결국 수많은 투자자의 참여가 주식시장을 유지하는 중요한 바탕이 되는 것이다.그런데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면 그 바탕을 이루는 사람들의 고통은 얼마나 진지하게 다루어지고 있을까. 개미투자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특별한 부자가 아니다. 직장에서 받은 월급을 조금씩 모은 사람도 있고, 퇴직금을 나누어 투자한 사람도 있으며, 노후를 준비하면서 은행 예금보다 조금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한 사람도 있다. 물론 무리하게 빚을 내어 투자하거나 지나친 수익을 기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들 모두를 돈에 눈이 멀어 주식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처럼 생각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기업도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한다. 금융기관도 이익을 얻기 위해 영업하고, 거대한 투자회사들도 수익을 목적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그런데 개인투자자가 돈을 벌기 위해 주식을 샀다는 사실만 유독 부정적으로 바라볼 이유가 있을까.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라면 개인이 자신의 재산을 늘리려는 것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다. 오히려 수많은 개인투자자가 기업의 미래를 믿고 자신의 돈을 투자한다는 사실은 주식시장이 존재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여기에서 생각해 볼 문제가 생긴다.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해도 상당수 기업은 여전히 사업을 계속한다. 정부도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금융기관도 영업을 이어간다. 물론 기업과 금융기관 역시 주가 하락의 영향을 받으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에게는 그 손실이 당장의 생활을 뒤흔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주식계좌에 표시된 숫자가 줄어드는 일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노후자금이 줄어드는 일이고, 어떤 가정에는 오랫동안 세워 온 생활계획이 흔들리는 일이기도 하다.기업과 국가는 계속 움직이는데 그 시장을 믿고 참여했던 개인은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단순히 투자자의 판단이 잘못된 결과라고만 설명해도 되는 것일까. 여기에 정부의 경제정책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주식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고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상승하면 경제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도 높아질 수 있다.그러나 주식시장의 상승을 경제정책의 성과로 이야기한다면, 주가가 크게 하락했을 때 나타나는 국민의 불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물론 정부가 주가를 마음대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경제의 변화, 금리, 환율, 기업의 실적, 국제적인 자금 이동 등 수많은 요인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정부에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그렇지만 정부가 모든 투자손실을 책임질 수 없다는 사실과 주식시장의 공정성과 안정성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은 별개의 문제다.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는지, 불공정거래는 제대로 감시되고 있는지, 기업의 경영성과가 일반주주들에게도 공정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살피는 일은 정부와 시장을 운영하는 기관들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대기업과 거대 자본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개인투자자와 거대한 투자회사가 같은 주식시장에서 거래한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도 다르고, 정보를 분석하는 능력도 다르며,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자금이 많거나 전문적인 투자능력을 갖추었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가 불공정한 거래나 일반주주의 권익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기업의 성장은 경영자와 대주주만의 성과가 아니다. 종업원들의 노력과 소비자들의 선택,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믿고 자본을 제공한 주주들의 참여가 함께 만들어 낸 결과다. 그렇다면 기업이 어려울 때 위험을 함께 감수한 주주들이 기업이 성장할 때에도 그 성과를 합당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주식시장이 건강하다는 것은 주가가 계속 오른다는 뜻이 아닐 것이다. 때로는 오르고 때로는 떨어지는 것이 시장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기업의 가치가 낮아지면 주가도 떨어질 수 있고, 투자자는 그에 따른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시장이 공정하게 운영되는가 하는 문제는 다르다.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보는 것은 투자에 따르는 위험이지만, 불공정한 정보와 거래 때문에 손해를 보거나 정당한 주주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것은 개인의 투자 실패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문제다.이 두 가지를 구별하지 않고 모든 손실을 투자자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린다면 주식시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점차 약해질 수밖에 없다.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러나 기업 역시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고, 국가도 기업과 국민의 경제활동을 통해 성장한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 이익을 기대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정당한 일이고, 그 시장을 공정하게 유지할 책임 또한 각자의 역할에 따라 나누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최근 주식시장의 하락을 지켜보면서 돈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그들이 모두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나친 욕심을 부린 사람도 있을 것이고,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투자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손실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들은 단순히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려다 실패한 사람들이 아니다. 기업의 미래를 믿고 자신의 재산을 투자했던 사람들이기도 하다.이제는 주가가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가뿐 아니라, 그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이 얼마나 공정하게 대우받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할 때다. 기업은 기업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투자자는 투자자대로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다만 그 책임이 언제나 가장 약한 참여자에게만 무겁게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주식시장은 기업만을 위한 시장도 아니고, 거대한 자본만을 위한 시장도 아니다. 국가의 경제적 성과를 보여 주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시장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주식시장은 기업과 국민이 경제성장의 기회와 성과를 함께 나누기 위해 존재하는 시장이어야 한다.주식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자신에게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공정성까지 개인투자자 혼자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평범한 원칙이 지켜질 때 비로소 주식시장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건강한 경제의 터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백탄 2026-10-28 09:42:56

주식을 매도하면서 농어촌특별세라는 세금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면서 주식 거래와 농어촌 지원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알아보았더니 농어촌특별세는 1994년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목적세였다. 농어촌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국민의 여러 경제활동에서 마련하는 제도였다.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농어촌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세가 있다면 도시를 발전시키거나 도시의 어려운 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세금도 있지 않을까. 도시에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오래된 주택에서 생활하는 저소득층이 있고, 높은 임대료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들도 있다. 낡은 도로와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지역도 적지 않다. 이들을 지원하고 도시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상당한 재원이 필요할 것이다.알아보니 우리나라에는 도시의 발전과 관련된 여러 세금과 부담금이 있었다. 다만 농어촌특별세와는 성격이나 운영 방식이 조금 달랐다. 우선 재산세 도시지역분이라는 것이 있다. 일정한 도시지역의 토지와 건축물, 주택 등에 부과되는 재산세의 한 부분이다. 도시지역이라고 해서 모든 부동산에 일률적으로 부과되는 것은 아니며, 지방의회의 의결과 고시 등 법률에서 정한 요건에 따라 적용된다. 이 세금은 지방자치단체가 도시지역의 공공시설과 생활환경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는 제도와 관련이 있다.지역자원시설세라는 지방세도 있다. 지역의 자원과 시설을 보호하고 안전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세다. 소방시설과 같은 공공안전 분야도 관련되어 있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교통유발부담금도 있다. 일정한 규모 이상의 시설물에 부과되는 부담금으로,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시설의 소유자 등이 부담한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은 교통환경 개선과 교통수요 관리 등에 사용된다.여기서 알아둘 것은 세금과 부담금이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세금은 법률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부과하는 조세이고, 부담금은 특정한 공익사업이나 행정 목적과 관련하여 법률이 정한 대상에게 부과하는 금전적 부담이다. 개발부담금이라는 제도도 있다. 토지개발 등으로 발생한 개발이익의 일부를 환수하기 위한 것이다. 도시개발로 생기는 이익을 일정 부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그렇다면 도시의 저소득층과 영세민을 위한 별도의 세금은 어떨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농어촌특별세처럼 도시 저소득층 지원만을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징수하는 독립된 특별세는 없다. 대신 도시의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사업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일반적인 재정체계를 통해 운영된다.대표적인 것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다. 소득과 재산 등을 고려해 생활이 어려운 가구에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등을 지원한다.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이라면 도시와 농어촌을 구분하지 않고 지원받을 수 있다. 주거급여는 주거비 부담이 큰 저소득 가구를 지원하는 제도다. 임차가구에는 임차료를, 자가가구에는 주택 수선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공공임대주택과 주거취약계층 지원사업도 있다.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거나 주거환경을 개선해 생활의 안정을 돕는 사업들이다. 도시의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 경영안정 지원, 재기 지원 등의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사업들은 기초생활보장제도와는 지원 목적이나 대상이 서로 다르다.결국 농어촌을 지원하는 방식과 도시의 어려운 주민을 지원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는 셈이다. 농어촌특별세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 별도의 세금을 거두는 제도다. 반면 도시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사업은 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일반재정과 관련 기금 등을 통해 지원한다.그렇다고 농어촌 지원은 특별세로만 이루어지고 도시 지원은 일반재정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농어촌에도 일반재정이 투입되고, 도시에도 여러 목적세와 부담금이 사용된다. 지원 대상과 재원 조달 방식이 다양하게 나뉘어 있을 뿐이다.이러한 내용을 알아보면서 우리가 평소 납부하는 세금의 이름과 그 쓰임새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재산세를 내면서 도시지역분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교통유발부담금이나 개발부담금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았더라도 어떤 목적으로 부과되는지까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세금은 종류도 많고 제도도 복잡하다. 일반 국민이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생활하는 도시의 도로와 교통시설, 주거환경과 복지사업에는 이처럼 여러 재원이 사용되고 있다. 농어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일도 중요하고, 도시에서 생활하는 어려운 주민들을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다. 어느 한쪽만을 위한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어디에서 살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관련된 일이다.주식 거래에서 우연히 알게 된 농어촌특별세가 이번에는 도시의 세금과 복지제도까지 알아보게 했다. 처음에는 도시 서민을 위한 특별세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알아보니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이 서로 달랐다.우리가 납부하는 세금에는 저마다의 이름이 있고, 그 이름 뒤에는 만들어진 이유와 사용 목적이 있다. 세금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렵더라도, 내가 내는 세금이 어떤 이름으로 걷히고 어떤 일에 사용되는지 하나씩 알아가는 것은 국민의 생활경제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백탄 2026-10-25 16:00:54
백탄 2026-10-28 11:25:29

인천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최수열)이 오는 12월 4일(금) 오후 7시 30분 아트센터인천 다목적홀에서 기획연주회 ‘2026 실내악 콘서트 Ⅲ’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인천시향이 올 한 해 선보여 온 실내악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로, 러시아 출신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극 《병사의 이야기》를 연주한다.인천시향의 실내악 콘서트 시리즈는 대규모 관현악 공연과는 달리 소수의 연주자가 만들어 내는 섬세한 음악적 호흡과 악기 사이의 긴밀한 대화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기획공연이다. 올해 다양한 구성으로 실내악의 매력을 선보여 온 인천시향은 마지막 무대에서 음악과 이야기가 결합된 20세기 현대음악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상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에 연주되는 《병사의 이야기》는 제1차 세계대전의 혼란기 속에서 러시아 민화와 파우스트 전설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휴가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가던 한 병사가 낡은 바이올린을 메고 길을 걷다가 악마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병사는 미래를 예언하는 마법의 책을 얻기 위해 악마와 거래를 하고, 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작품은 전쟁의 상처와 인간의 탐욕, 악마의 유혹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을 비극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병사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관현악 편성과 달리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트롬본, 타악기 등 일곱 가지 악기로 구성된 앙상블을 통해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만들어 낸다.복잡하고 파격적인 변박과 고난도의 연주 기법이 특징으로, 각 악기가 독립적인 선율을 펼치면서도 서로 긴밀하게 어우러지는 음악적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인천시향 정한결 수석부지휘자가 지휘를 맡는다. 정한결 수석부지휘자는 일곱 악기의 서로 다른 개성과 음악적 흐름을 조율하며 작품 특유의 역동적인 리듬과 입체적인 음향을 선보일 예정이다.여기에 음악 전문기자이자 클래식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현이 내레이터로 특별 참여한다. 김성현은 작품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음악과 극적 서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다. 관객들은 연주와 해설을 함께 들으며 작품의 흐름과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인천시향은 이번 공연이 현대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음악극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 진행되는 구성으로 클래식 입문자부터 음악 애호가까지 폭넓은 관객층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2026 실내악 콘서트 Ⅲ’는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다. 공연 예매는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과 엔티켓, 놀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공연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주관한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예술회관(032-420-2000) 또는 인천시립교향악단(032-420-2781)으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종관)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은 2026년 국제교류 및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대만 작가 쉬신츠(SHIU Jui-Tsz)의 개인전 《막간(Interval, 幕間)》을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 스페이스(E2동)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대만 피어 투 아트센터(Pier-2 Art Center)와의 국제교류를 통해 인천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이어온 쉬신츠 작가가 지역의 일상적인 풍경을 관찰하고 이를 작품으로 발전시킨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다. 대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쉬신츠 작가는 복합매체와 설치, 영상 등을 활용해 일상적인 사물과 공간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전시는 인천항 국제여객선터미널 인근 어시장과 신포시장 등을 답사하며 관찰한 시장의 풍경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시장 상인들이 하루의 일을 마친 뒤 남겨 놓은 사물과 재료에 주목했다. 노동이 끝난 이후에도 사물의 형태와 표면에 남아 있는 사용의 흔적을 살펴보고, 일상적인 공간과 사물이 지닌 모습을 작품으로 재구성한다.전시 제목인 《막간》은 이러한 작업을 통해 관람객들이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장면과 사물들을 다시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전시와 연계한 작가 작업실 공개 행사인 오픈스튜디오도 마련된다.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오픈스튜디오에서는 관람객들이 쉬신츠 작가의 작업 공간을 직접 방문해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기간에 이루어진 창작활동과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특히 전시장에 소개된 완성 작품뿐 아니라 작품이 구상되고 발전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작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쉬신츠 작가는 대만 국립타이베이예술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으며, 네덜란드 프랑크 모어 인스티튜트(Minerva Art Academy)에서 미디어·예술·디자인·기술 분야 석사학위를 받았다. 2023년 타이베이에서 열린 《The Ways to Pack》을 비롯해 2024년 가오슝의 《Gifts》, 2025년 타이베이의 《Territory of Self》와 타오위안의 《A Day of Sick Leave》 등 개인전을 개최하며 활동해 왔다.인천아트플랫폼 관계자는 “국제교류 사업은 해외 작가가 인천에 머물며 지역의 환경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쉬신츠 작가가 인천의 시장을 조사하며 발견한 일상의 풍경이 작품으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 살펴보고, 전시와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작가와 시민이 창작 과정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해외 작가가 인천의 지역적 환경과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창작활동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국제 문화예술 교류의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10월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 스페이스(E2)에서 열리며,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에서](http://www.inartplatform.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인천아트플랫폼(032-760-1018)으로 하면 된다.

박하리 기자 2026-10-28 10:55:33

백영규 밴드·김도연·박호명·수필여행 출연… 10월 26일부터 무료 관람 예약인천시립박물관이 인천 대중음악의 역사와 음악인들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특별한 공연을 마련한다.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오는 11월 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박물관 1층 석남홀에서 기획특별전 연계 공연인 ‘음악도시 인천, 포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인천의 대중음악사를 소개하는 기획특별전의 내용을 실제 음악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를 통해 만나는 인천의 음악적 역사와 음악인들의 이야기를 라이브 공연으로 확장해 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공연에서는 인천과 인연을 맺으며 한국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이끌었던 음악인들의 대표곡을 선보인다. 히식스, 박상규, 송창식, 산이슬, 유심초, 물레방아, 사랑과평화, 솔개트리오, 김태화, 김광진 등 인천 대중음악의 역사와 관련된 음악인들의 노래가 무대에 오른다.백영규 밴드를 비롯해 김도연, 박호명, 수필여행이 출연해 시대를 풍미한 노래들을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한 노래를 통해 지난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고, 젊은 세대에게는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과 인천의 음악적 자산을 접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인천은 개항 이후 다양한 문화와 음악이 유입되고 교류한 도시로, 한국 대중음악의 형성과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인천시립박물관의 이번 기획특별전은 인천에서 활동했거나 인천과 인연을 맺은 가수와 밴드, 음악인들의 이야기를 시대별·주제별로 소개하고 있다. 음반과 공연 자료, 사진 등을 통해 음악이 형성된 시대적 배경과 음악인들의 활동, 대중음악에 담긴 시민들의 삶과 기억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특히 이번 포크콘서트는 박물관 전시와 공연예술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장에서 기록과 자료로 만났던 음악을 실제 공연장에서 다시 들으며 인천의 음악사를 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태익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이번 공연은 전시장에서 만난 인천의 음악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전시와 공연을 함께 즐기며 음악도시 인천의 역사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10월 26일부터 인천시립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좌석은 비지정석으로 운영되며 공연 당일 현장에서 좌석권을 배부한다.공연과 관람 신청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립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32-440-6737)로 문의하면 된다.

고나연 기자 2026-10-25 17:52:09

작곡·편곡자 10명 참여, 신규 위촉곡 ‘Make a Wish’ 첫선…전석 무료인천의 어린이들이 새로운 창작합창곡으로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조현경)은 오는 11월 7일 오후 4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5회 정기연주회 ‘인천소년소녀 창작합창제’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새로운 합창음악의 가능성을 선보이고, 창작곡 발굴을 통해 어린이 합창의 레퍼토리를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인천에서 탄생한 창작합창곡들이 지역을 넘어 전국 어린이 합창단의 새로운 레퍼토리로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공연에는 강현나, 김바하, 박문희, 박정순, 백하슬기, 손민혜, 이보은, 이우숙, 제갈수영, 한태호 등 10명의 작곡·편곡자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자의 음악적 개성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무반주 아카펠라부터 현대적인 아트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의 합창곡을 선보인다.공연의 첫 무대는 이번 연주회를 위해 새롭게 위촉한 창작곡 ‘Make a Wish’가 장식한다. 전소연이 작사하고 박문희가 작곡한 이 작품은 동화 속 요정에게 빌었던 작은 소망이 노래가 되어 세상으로 퍼져 나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소망을 뜻하는 ‘Wish’와 바람을 뜻하는 ‘Wind’의 의미를 연결해 어린이들의 작은 바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익숙한 전래동요와 가을 노래를 새로운 음악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반달’과 ‘가을길’이 무반주 아카펠라로 연주된다. 또한 바람과 별을 소재로 동화적 상상력을 표현한 ‘별들과 노래할게’, ‘민들레 꿈 하나’를 비롯해 우정과 사랑, 성장의 감정을 담은 ‘사랑의 한 마디’, ‘곁에’, ‘빛나는 꿈’ 등 현대적인 아트팝 창작곡도 관객들과 만난다.공연의 마지막은 사계절을 주제로 한 합창곡들이 장식한다. 봄의 정서를 담은 ‘연달래 꽃 줄까’를 시작으로 여름의 생동감을 표현한 ‘한여름 밤의 Dance!’, 가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단풍빛’, 겨울의 풍경을 그린 ‘눈송이의 여행’까지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모습과 감정을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풀어낸다.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도 준비된다. 김세호 콘서트 가이드가 각 작품의 배경과 음악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해 창작합창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공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특별 출연진도 무대의 다양성을 더한다. 소프라노 강혜정은 섬세한 표현력과 풍부한 음색으로 서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재즈 앙상블 김영재 트리오는 경쾌한 라틴 리듬과 감각적인 연주로 합창과는 또 다른 음악적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기존의 합창 레퍼토리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고 발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어린이들이 창작곡을 직접 노래하는 경험은 음악적 표현력을 넓히는 동시에 새로운 작품이 지속적으로 연주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조현경 예술감독은 “창작이란 기존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해내는 용기이자 도전”이라며 “인천에서 탄생한 창작곡들이 전국 어린이 합창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확장되길 바라며, ‘키즈 아티스트’로 첫발을 내딛는 단원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이번 정기연주회는 어린이들이 단순히 기존 음악을 배우고 부르는 단계를 넘어 새로운 음악의 주체로 성장하는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만 5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해야 하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예술회관(032-420-2000) 또는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032-420-2087)으로 문의하면 된다.

백탄 2026-10-22 09:24:30

Photo&Dica-Poem

보라, 저 주렁주렁한 가을들, 내려뜨려 지구를 들어 올린 가지들의 춤사위늦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산책을 나갑니다. 비가 오고 우산을 들었으니 오늘은 사진 찍기는 틀렸다 생각하고 산으로는 못 가고 골짜기 끝까지 갔다가 돌아서는데, 올라갈 때는 보지 못했던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합니다. 이 골짜기에 새집을 짓고 들어온 지 몇 년 안 된 주인이 이사를 와서 심은 나무니 아직 어린 나무입니다. 너무 주렁주렁해서 그 어린 나무의 어린 가지가 곧 찢어질 듯한데도 용케 버티는 안간힘이 놀라워 우산을 내던지고 얼른 사진을 찍습니다. 찢어질 듯해도 분명 끝까지 버티리라 응원의 마음을 담아서입니다.

사탕 한 알 굴리다가대화 도중에 삼켜버렸다.뱃속에서 녹겠거니 하고대수롭지 않게 넘겼다.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녹지 않는다.또르르또르르뱃속 어디선가 굴러다닌다.끝내 삼켜버린 말 한마디가죽지를 않는다.언제까지 뱃속에서굴러다닐 셈인가.장종권1985년 《현대시학》 추천완료, 시집 『아산호 가는 길』 『전설은 주문이다』 『함석지붕집 똥개』 『찰방찰방 똥바다 건너』 외, 성균문학상, 미네르바문학상 수상 외, 현재, 계간 《리토피아》 편집인, 계간 《아라쇼츠》 , 한국문화예술신문 <통> 발행인.이 사탕 제게도 있습니다. 한 알도 아니고 여러 알 제 뱃속에 있습니다. 뱉을까 말까 궁리하다가 꿀꺽 삼킨 사탕들. 뱉어내지 않는 한 아마 평생을 제 뱃속에서 굴러다닐 겁니다. 때로는 배앓이를 유발하면서, 때로는 명치끝을 때리면서, 때로는 혈압을 올리면서, 두통을 일으키면서, 녹지도 죽지도 않고 약을 올리며 굴러다닐 겁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요. 아니면 나이가 약이던가요. 때로 무덤덤해지기도 하는데, 그러다가 한 번씩 또 요동을 칩니다. 구토의 욕망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어쩔 수가 없습니다. 새삼 뱉어 내려도 이제는 늦었구나 싶으니, 그것도 한참을 늦었구나 싶으니, 이 사탕들 남은 생도 뱃속에서 구르다가 죽을 때 같이 죽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지 싶습니다. 녹지 않아도 녹은 듯, 죽지 않아도 죽은 듯, 모른 체하면서 가야 하지 싶습니다. 살아야 하기에 방편이 그렇습니다. / 남태식(시인)

파도가 철썩잠귀를 두드리는바다를 쫘악 펴서오징어를 말린다엄마는 맨손의 마법사노을꽃도 피운다엄마의 바다에는셈법이 따로 없다샛바람에 흔적 없는맹물체도 그렇지만어시장 좌판 밑에서접었다 펴는 열손가락남승열1998년 《시조문학》으로 등단, 시조집 『윤이상의 바다』 『즐거운 감옥』 『어깨를 기대는 저녁』, 2023년 이호우ㆍ이영도시조문학상 수상어릴 때부터 못 먹는 음식이 참 많았다.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못 먹는 것. 그중 가장 심한 것은 네 발 짐승고기. 생일날 한 숟가락만 먹고도 화장실로 직행하게 하던 소고기미역국. 하지만 엄마는 모든 육식과 향이 강한 채소류에 해조류까지, 외가 대고모는 생선까지 못 드신다. - 졸시 「내력」「엄마의 바다」에 주연으로 출연한 오늘의 시인의 엄마는 제 졸시 「내력」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제 엄마의 고모입니다. 타고나기를 못 먹는 게 많았던 엄마를 유일하게 닮아 저 역시 못 먹는 것이 참 많았는데, 어시장에서 “바다를 쫘악 펴서” 생선을 말리던 고모할머니로부터 “니 에미는 그래도 생선은 먹제. 나는 생선까지 못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야 이게 집안 내력이라는 걸 제대로 알았습니다. 하니 내력은 못 말립니다. 이제는 다 이승을 떠난 엄마, 고모할머니 얼굴이 눈앞에 삼삼합니다. / 남태식(시인)

Culture

  • 수주문학상 운영 주체 변경 경위도 문제 제기…문학단체 자율성과 역사성 존중 강조(사)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2026 부천문학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부천시와 부천예총에 문학행정의 투명성 확보와 운영 방식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는 지난 26일 회원 일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 「2026 부천문학제 행사에 불참하며—부천시의 문학행정을 규탄한다!」를 통해 행사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문학단체의 공식적인 의견과 요구가 존중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부천지부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 열린 제1차 부천문학제 운영위원회에서는 행사 내용과 참여 문제를 논의하고, 제2차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최종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10월 19일 부천예총 측이 행사 홍보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알렸고, 부천지부는 참여단체와 최종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홍보물이 배포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부천예총과 부천시 문화정책과에 배포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부천지부는 이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10월 21일 부천시 홈페이지에 홍보 포스터가 게시됐으며, 공식 공문에 대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월 22일 열린 제2차 운영위원회에서는 홍보물 승인 절차와 참여단체별 예산 배분, 행사 운영 주체, 회원총회를 통한 참여 여부 결정 등에 관해 질의했으나 충분한 설명과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이에 부천지부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25일 행사 불참을 최종 의결했으며, 다음 날인 26일 부천예총에 이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부천지부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문학제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문학단체에 대한 존중도, 충분한 협의도 없이 추진되는 문학제의 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불참 결정의 취지를 설명했다.이번 성명서는 행사 추진 절차뿐 아니라 문학제의 내용과 정체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부천지부는 공개된 홍보 포스터만으로는 시와 소설, 수필, 아동문학, 문학평론 등 다양한 문학 장르의 참여와 창작 성과를 충분히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연과 체험, 전시 등이 문학제를 풍성하게 할 수는 있지만 문학 자체가 중심에 놓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인 부천에서 개최되는 문학제인 만큼 시민과 문학인이 창작과 발표, 낭독과 토론을 통해 교류할 수 있는 내용이 충실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수주문학상의 운영 주체 변경 문제도 제기했다. 부천지부는 수주문학상이 1999년 복사골문학회를 중심으로 제정됐으며, 복사골문학회는 오늘날 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의 전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5년 수주문학상 주최·주관에 부천문화재단과 수주문학제 운영위원회가 참여했으나, 2026년에는 부천예총과 수주문학상 운영위원회로 변경됐다며 그 결정 과정과 근거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부천지부는 문학상 운영 체계의 변경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창설 과정에 참여한 문학인들과 단체의 역사적 역할을 존중하고, 변경 과정에서 지역 문학계의 의견이 어떻게 수렴됐는지 설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명서는 부천문학제의 기획과 예산, 운영 주체 및 의사결정 과정의 공개도 요구했다. 아울러 부천시의회에 관련 사업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부천시에는 지역 문학단체와 시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문학정책 협의체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한편 부천시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시민과 문학이 만나는 가을’을 주제로 2026 부천문학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천시가 후원하고 부천예총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시 창작, 캘리그라피, 시 낭독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11월 1일에는 부천시청 소통마당에서 제28회 수주문학상 시상식도 열릴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학을 접하고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가 제기한 공문 처리 경위, 행사 협의 과정, 예산 운영 및 수주문학상 운영 주체 변경의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부천시와 부천예총의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번 논란은 지역 문학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행정기관과 문학단체가 어떠한 방식으로 협력해야 하는지에 관한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문학행사의 공공성과 지역 문학단체의 자율성을 함께 존중할 수 있는 협의 구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가 발표한 성명서 일부. 전문 6쪽 가운데 첫 장과 마지막 장을 발췌해 게재했다.

    문화일반
  • 우리나라 전통 차문화의 멋과 예절을 체험하고 무형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제27회 전국 인설 차문화전–차예절 경연대회’가 오는 10월 31일(토) 인천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다. 인천광역시는 전통 차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생활 속 차예절 실천을 통해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계승하기 위한 이번 행사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최된다고 밝혔다.(사)규방다례보존회와 (사)한국차문화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인천광역시가 지원하는 이번 행사는 차예절 경연대회와 다례 시연, 차 시음회, 전통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행사의 중심 프로그램인 차예절 경연대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통 차예절을 실천하며 우리 차문화에 담긴 예법과 정신을 선보이게 된다. 오후 1시 50분에는 행사장 강당에서 선비다례 시연이 마련된다. 선비다례는 선비들이 차를 다스리는 과정에서 정성을 다하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던 전통 차 예법으로, 차를 마시는 행위를 넘어 예절과 정신적 수양을 중시하는 우리 차문화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이어 오후 2시에는 개회식이 열리며, 오후 2시 30분부터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행사장 내 부대행사장에서는 차 시음회와 전통문화체험, 제다체험 등이 운영된다. 제다체험은 찻잎을 가공해 차로 만드는 전통 기법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며 우리 차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차 시음회에서는 다양한 차를 맛보며 전통 차문화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행사는 경연과 시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차를 직접 만들고 마시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전통 차예절을 어렵고 특별한 의식으로만 여기기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로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전통문화와 차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장은미 인천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행사가 차 한 잔에 담긴 전통의 멋과 예절을 나누고, 우리 차문화의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무형유산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인천시는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무형유산과 전통문화를 지속적으로 보존·육성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전통문화의 가치를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27회 전국 인설 차문화전’은 10월 31일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리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취미여행
  •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메쎄이상이 공동 주관하는 일러스트레이션·캐릭터 산업 전시회 ‘2026 인천일러스트코리아’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기 작가 19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창작 콘텐츠를 선보인다.전시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과 캐릭터 디자인, 그래픽, 웹툰 등 여러 분야의 작품을 비롯해 디자인 문구, 창작 굿즈, 아트토이 등 개성 있는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와 신진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각자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주요 참여 작가로는 수채화 일러스트레이터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고 유명 뮤지션의 앨범 재킷 작업에도 참여한 ‘노마’,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성의 작품으로 알려진 ‘애뽈’, 음식을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표현하는 ‘딸비’ 등이 있다.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8명의 작가가 디자인한 한정판 포토 프레임을 활용한 ‘네컷프레임 사진관’을 비롯해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 챌린지, 인천 지역 작가와 함께하는 캐릭터 티셔츠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라이브 드로잉 챌린지는 예비 창작자들이 자신의 재능과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신진 작가들에게 창작활동의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행사는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를 넘어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소통하고 창작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일러스트레이션과 캐릭터 산업에 관심 있는 시민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예비 창작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마련됐다.인천시는 이번 전시회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창작산업과 전시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신 인천시 국제협력국장은 “이번 인천일러스트코리아가 창작자와 시민이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폭넓은 문화·전시 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인천시는 앞으로도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창작 콘텐츠 기반의 마이스(MICE) 산업과 전시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행사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이다. 입장료는 1만 원이지만, 10월 29일까지 사전등록 후 결제하면 50% 할인된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인천 소재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은 증빙서류를 지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 복지카드를 소지한 장애인, 국가유공자도 무료입장 대상이다. 만 14세 미만 청소년은 보호자 동반 시 현장 매표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문화일반
  • 한국잡지협회(회장 백동민)가 주최·주관하는 ‘제19회 잡지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 오는 11월 5일(목)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잡지협회 잡지박물관 내 M미술관(B1)에서 열린다. 수상작 전시는 이날부터 11월 30일(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은 ‘잡지가 문화다’를 주제로 잡지가 지닌 문화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잡지문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잡지협회는 지난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글쓰기, 그림·만화, 사진, 영상 등 4개 부문에 걸쳐 작품을 공모했다. 올해는 총 343편이 접수돼 지난해 310편보다 33편 증가했으며,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최종 12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시상은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 특별상 4편, 장려상 5편 등 총 12편에 대해 이루어진다.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최우수상에는 한국잡지협회장상과 상금 200만 원, 우수상에는 한국잡지협회장상과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특별상은 국립중앙도서관장상, 국회도서관장상,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상, 서울특별시장상으로 구성되며, 장려상 5편에는 각각 한국잡지협회장상과 상금 30만 원이 수여된다. 전체 시상 규모는 총 1,150만 원이다.시상식과 함께 열리는 수상작 전시에서는 글쓰기와 그림·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된 잡지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잡지를 소재로 한 창작물을 통해 잡지가 일상과 문화예술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볼 수 있다.이번 공모전은 잡지를 단순한 인쇄매체가 아니라 문학과 예술, 지식과 정보, 시대의 기록을 담아내는 종합문화매체로 바라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잡지가 지닌 기록성과 전문성, 문화적 다양성을 시민들의 창작활동과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한국잡지협회는 그동안 잡지 읽기 문화 확산과 잡지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일반 독자들이 직접 잡지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잡지문화의 저변을 넓혀 왔다.이번 행사는 제61회 잡지의 날 기념행사와도 연계된다. 한국잡지협회는 10월 30일부터 근현대 잡지 특별전과 매거진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11월 2일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1회 잡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제19회 잡지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과 전시는 이러한 기념행사의 하나로, 잡지의 역사적 가치와 함께 미래의 문화콘텐츠로서 잡지가 지닌 가능성을 살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행사는 한국잡지협회가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 서울특별시,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이 후원한다. 전시 기간은 11월 5일부터 30일까지이며, 장소는 한국잡지협회 잡지박물관 내 M미술관 지하 1층이다.

    문화일반
  • 제61회 잡지의 날을 기념하는 ‘매거진 토크콘서트’가 오는 10월 30일(금) 오후 7시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잡지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잡지문화의 역사와 사회적 가치를 되새기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잡지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로 마련된다.‘잡지가 문화다!(MAGAZINE=CULTURE)’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시인이자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도종환, 문화학과사회 발행인이자 문화학지성사 대표인 이광호, 전 월간미술 편집장이자 국제갤러리 실장인 심지언이 패널로 참여한다. 사회는 한국잡지협회 제46대 부회장을 지낸 손정순 작가미디어 대표이사 겸 월간 《쿨투라》 발행인이 맡는다.이번 행사는 문학과 출판, 미술과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잡지가 지닌 문화적 의미와 역할을 폭넓게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잡지는 오랫동안 문학과 예술, 학문과 사회적 담론을 기록하고 새로운 창작자와 독자를 연결해 온 중요한 문화매체다. 특히 문예지와 전문잡지는 상업적 대중매체가 충분히 다루지 못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우리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해 왔다.최근 디지털 미디어와 영상 중심의 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면서 종이잡지의 제작과 유통 환경에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마련되는 이번 토크콘서트는 잡지의 전통적인 역할을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잡지의 날은 1908년 11월 1일 창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종합잡지 《소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로, 매년 11월 1일을 기념일로 삼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 진행되며, 행사 관련 문의는 서울도서관(02-2133-0238) 또는 한국잡지협회(02-360-0032)로 하면 된다.

    문화일반

백탄 2026-06-15 11:17:00

백탄 2026-06-15 11:10:08

백탄 2026-06-15 11:08:09

“사람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한계…헌법과 선거제도 바꿔야”권력 분산·지방분권·기본권 강화·다…

백탄 2026-10-23 11:40:12

<배상욱 회장과 신영학 회장>-새한매거진·㈜인터비디이엔티 회장 취…

박하리 기자 2026-10-20 19:24:46

헬스케어·기업경영 컨설팅·교육 등 사업 영역 확대의료복지 협력과 문화행사 기획에도 참여스무…

박하리 기자 2026-10-18 13:30:28

Sports&Health

1963년 창단한 전통의 배구 명문… 지난해 우승 주역 졸업 공백 딛고 다시 정상에전북 익산의 배구 명문 남성고등학교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성고 배구부는 10월 20일 오전 10시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남자 18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경기도 대표 수성고등학교를 세트스코어 3대 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특히 이날 경기는 남성고가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나머지 세 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더욱 극적이었다. 남성고는 결승 초반 수성고에 1·2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한 세트만 더 잃으면 우승이 좌절되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3세트를 따내며 반격의 기회를 마련한 남성고는 4세트까지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지막 5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15대 12로 승리,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이번 우승은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이겨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성고는 준결승에서도 세트스코어 3대 2의 치열한 승부 끝에 결승에 올랐다. 이틀 연속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치르면서도 흔들리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이 값진 금메달로 이어진 것이다.지난해 우승 주역 졸업, 어려움 딛고 정상 탈환남성고의 이번 우승은 대회 전 예상과 비교하면 더욱 눈길을 끈다. 남성고는 지난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고교 배구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당시에는 춘계중고연맹전과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 대통령배대회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제패하며 시즌 4관왕에 올랐다.그러나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졸업하면서 올해는 새로운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구성해야 했다. 올해 전국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3위 이내에 들지 못하는 등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남성고의 우승을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다.하지만 남성고 선수들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잇따라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결승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에도 경기 흐름을 되찾고 끝내 역전승을 거둔 것은 선수들의 끈질긴 승부 근성과 팀워크를 보여준 장면이었다.남성고는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하며 전통의 배구 명문이라는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1963년 창단, 한국 고교 배구의 오랜 명문익산 남성고등학교 배구부는 한국 고교 배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팀이다. 남성고 학교 연혁에 따르면 배구부는 1963년 1월 8일 창설됐다. 창단 이듬해인 1964년에는 전국 남녀중고 대학생 배구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이후 여러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고교 배구의 대표적인 강팀으로 성장했다. 1988년에는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1991년에는 전국대회 11연패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남성고 배구부의 전통은 단순히 학교의 우승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했던 공격수 신진식을 비롯해 이호, 문병택, 김성채, 이동엽, 송희재, 오재성 등 여러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한국 배구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이처럼 오랜 세월 이어진 남성고 배구의 전통은 익산지역 체육의 자랑이자 한국 고교 배구사의 중요한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 2연패 역시 그러한 역사 위에 새롭게 더해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전북 선수단에도 값진 금메달남성고의 우승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전북특별자치도 선수단에도 반가운 소식이 됐다.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와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이 참가해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경쟁하고 있다.남성고의 금메달은 전북 선수단의 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지역 학교체육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가 됐다. 20일 결승전 현장에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김성수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 9명도 참석해 선수들을 응원했다.김성수 위원장은 지난해 우승 이후 주축 선수들의 졸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남성고가 끈질긴 집중력과 투혼으로 이를 극복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만든 우승스포츠 경기에서 우승은 뛰어난 기술과 전술뿐 아니라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는 정신력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남성고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보여준 경기는 이러한 승부의 특성을 잘 드러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패배 직전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남은 세트에 집중했고, 결국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지난해 우승 주역들이 떠난 뒤 새로운 선수들로 다시 출발해야 했던 남성고 배구부에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남성고는 이번 금메달로 전국체전 2연패라는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오랜 배구 전통이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에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18세 이하부 배구 결승전.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세 세트를 연속으로 따낸 남성고의 역전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만들어 낸 값진 우승으로 기록됐다.

백탄 2026-10-20 18:05:10

국내외 엘리트 선수·마라톤 동호인 2만 명 참가… 접수 조기 마감인천의 바다와 도시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마라톤 축제가 오는 11월 22일 열린다. 특히 올해는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청라하늘대교가 처음으로 마라톤 코스에 포함돼 바다 위를 달리는 특별한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대한육상연맹과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체육회, 인천육상연맹이 공동 주관하는 ‘2026 인천마라톤(Incheon Marathon 2026)’을 오는 11월 22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인천 유일의 국제공인 풀코스 마라톤 대회로, 국내외 엘리트 선수와 마라톤 동호인 등 총 2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청라하늘대교 첫 통과… 인천의 바다와 도시를 잇는 새로운 코스올해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청라하늘대교를 포함하도록 풀코스 동선을 전면 개편한 것이다.새롭게 구성된 풀코스는 영종구 운서역 인근 영종대로에서 출발해 청라하늘대교를 건너 청라국제도시를 지나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마무리하는 편도 구간으로 운영된다.참가자들은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해상 교량을 달리며 인천의 바다와 도시 경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해양·항공도시로서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고 대회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10km와 5km 종목은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풀코스 참가자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연인 등 일반 시민들도 각자의 체력과 수준에 맞춰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참가자 2만 명 조기 마감… 풀코스 정원 8천 명으로 확대올해 인천마라톤은 참가 신청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인천시는 증가하는 마라톤 참가 수요를 반영해 풀코스 모집인원을 기존 6,200명에서 8,000명으로 확대했다. 전체 모집인원 역시 2만 명에 달했으나 접수가 조기에 마감됐다.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달리기 열풍과 함께 청라하늘대교를 달릴 수 있다는 새로운 코스의 매력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시는 이번 대회가 시민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인천을 대표하는 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출발지 분리·편도 코스 운영… 안전관리 강화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만큼 안전관리와 교통 불편 최소화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인천시는 출발지 혼잡을 줄이기 위해 풀코스와 10km·5km 종목의 출발 장소를 분리해 운영한다. 풀코스는 편도 구간으로 구성해 주요 도로의 교통 통제 시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특히 청라하늘대교 진출입부를 비롯해 참가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 구간에는 전담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한다.또한 대회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참가자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계획이다.대회 개최에 따른 일부 도로의 교통 통제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사전 확인과 협조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세계육상연맹 공식 라벨 획득 추진인천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제마라톤 대회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새로운 코스 운영과 대회 환경 개선을 통해 향후 세계육상연맹(WA)의 공식 라벨을 획득하고,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제마라톤 대회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김성현 인천시 체육진흥과장은 “청라하늘대교를 통해 바다를 달리는 첫 풀코스 개편 레이스에 2만 명의 모집이 조기 완료될 만큼 동호인과 시민들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며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응급대응 체계 구축과 현장 안전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인천마라톤은 영종과 청라를 잇는 새로운 코스를 통해 인천의 도시 경관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국내외 마라톤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탄 2026-10-15 17:18:07

인천광역시는 오는 6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2026 제24회 CMAS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세계수중연맹(CMAS)이 주최하고 대한수중·핀수영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천광역시 등이 후원하는 핀수영 종목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총 38개국 418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핀수영은 오리발(모노핀·짝핀)을 착용하고 수면 또는 수중에서 정해진 거리를 가장 빠르게 이동해 기록을 겨루는 종목이다. 일반 수영보다 속도감과 역동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표면, 잠영,짝핀, 계영 등 남녀 각 19개 세부 종목에서 치열한 메달 경쟁이 펼쳐진다.공식 개회식은 6월 23일 오후 5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며,본경기는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관람객은 대회 기간 중 문학박태환수영장 2층 출입구를 통해 입장해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또한 이번 대회는 방송 플랫폼 ‘숲 티브이(SOOP TV)’를 통해 대회 전 기간 중계될 예정으로,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도 온라인으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제24회 CMAS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가 인천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인천시를 찾아준 모든 선수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길 바라며, 참가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인천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대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하리 기자 2026-06-22 15:07:37

<좌측 왕동성>영화 《고마워요, 포용해줘서》 주요 배역 출연… 1…

백탄 2026-10-12 09:38:00

대표작 34편 상영… 4K 복원작 최초 공개와 영화인들의 특별한 회고한국영화사의 한 시…

박하리 기자 2026-10-11 09:48:58

더우인 팔로워 78만 명 돌파… 공연과 디지털 콘텐츠로 대중적 영향력 확대중국의 디지…

박하리 기자 2026-10-11 08: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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